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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둠칫 둠칫' 트랜디 꽉채워 눈 휘둥그레…지금까지 식품관 '쓱' 잊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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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청담에서 프리미엄 식품관
'하우스오브신세계 청담'…30~40대 겨냥한 ‘뉴 프리미엄’ 전략
'웰니스' 식품관부터 패션 브랜드까지 취향 소비 집합

10일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에 위치한 '하우스오브신세계 청담'은 고급 백화점에서 흘러나오는 클래식 대신, 귀에 박히는 비트 있는 음악이 울려 퍼졌다. 프리미엄 식품관의 상징인 샹들리에와 우드톤 몰딩 대신 회색빛의 메탈 매대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식품관이 아니라 패션 브랜드 '오픈 파티' 공간에 들어선 느낌이다.


[르포] '둠칫 둠칫' 트랜디 꽉채워 눈 휘둥그레…지금까지 식품관 '쓱' 잊어라 식품관 트웰브 입구 모습. 웰니스를 트렌드로 해 몸에 좋은 건강 식품들이 매대에 놓였다. 왼편에 팬트리에는 트웰브가 제안하는 ‘12가지 기준’에 부합하는 맞춤형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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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이 SSG푸드마켓 청담점을 하우스오브신세계 청담으로 탈바꿈해 오는 13일 새롭게 문을 연다. 총 4960㎡(1500평) 규모로, 지하 1층에서는 프리미엄 식 '트웰브(Twelve)'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아고라(Agora)', 스무디 전문점인 '트웰브 원더바'를 배치했다. 지상 1층은 패션과 주류, 다이닝 공간을 경험할 수 있는 복합 공간으로 꾸몄다. 신세계 강남점에서 즐길 수 있었던 체류형 리테일 플랫폼 하우스오브신세계를 백화점 외부 독립 매장 형태로 구현한 첫 번째 사례로 리뉴얼 기간만 약 2년에 달한다.


앞서 신세계백화점은 2023년 8월 이마트로부터 SSG푸드마켓 청담·도곡점 토지와 건물을 1298억2500만원 사들였다. 2016년 이마트로 양도했던 프리미엄 슈퍼마켓 사업을 되찾아오며 9년여 만에 같은 자리에서 다시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다.


지하 1층 핵심 공간인 트웰브는 기존 백화점 식품관 공식을 벗어 던진 듯한 모습이었다. 신세계 강남점 식품관은 바로크 양식의 구조물과 천장화를 넣어 따뜻하고 묵직한 느낌을 줬다면 트웰브는 매대를 회색빛의 메탈릭한 소재로 통일해 젊고 트렌디한 감각을 강조했다. 청담과 압구정 등에 거주하는 30~40대 거주민을 타깃으로 한 전략이 공간 전반에 드러났다.

[르포] '둠칫 둠칫' 트랜디 꽉채워 눈 휘둥그레…지금까지 식품관 '쓱' 잊어라 트웰브 내 프레쉬푸드 구역 모습. 직원들 역시 격식을 갖춘 유니폼 대신 보다 편안하고 활동적인 스타일의 복장을 착용해 기존 백화점 식품관과는 다른 분위기를 강조했다.이민지 기자.


박현범 신세계 식품팀장은 "가격이 비싼 제품들을 집합시켜놓은 것이 아니라 MD가 직접 선별한 큐레이션 형 식품관이라는 점에서 프리미엄을 느낄 수 있다"며 "상품 수는 기존 2만여개에서 약 6000개 수준으로 대폭 줄었다"고 말했다.


핵심 선별 기준은 '웰니스'다. 몸에 좋은 음식, 힐링을 돕는 제품 중심으로 매대를 채워 고객들이 '내 몸을 위한 프리미엄 소비'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실제로 에스컬레이터에서 내려 먼저 보이는 것은 형형색색의 싱싱한 프리미엄 과일, 채소 혹은 반찬 등이 아니라 올리브오일, 시리얼 등 가공식품과 웰니스 그로서리 6000여종을 담은 '팬트리'존이다 .단백질, 식이섬유, 유산균을 담은 웰니스 칩도 눈에 들어왔다.


진열 방식도 달랐다. 좋은 과일과 채소를 깔끔하게 진열하는 것에서 나아가 상품의 외형과 질감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쇼케이스 방식을 도입했다. 예컨대 '포항초'라면 실제 한 단을 쇼케이스에 전시해 상품성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르포] '둠칫 둠칫' 트랜디 꽉채워 눈 휘둥그레…지금까지 식품관 '쓱' 잊어라 레몬, 당근과 같은 과일, 채소 품목의 대표 상품 한 점을 단독 진열하는 쇼케이스 방식을 도입해 상품의 질감과 퀄리티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햇다. 이민지 기자.

[르포] '둠칫 둠칫' 트랜디 꽉채워 눈 휘둥그레…지금까지 식품관 '쓱' 잊어라 드라이에이징 전문 장비를 도입해 숙성 전문가가 직접 최상의 수산물과 한우를 제공한다.이민지 기자.

수산물 구역에는 선어 드라이에이징(건식 숙성) 과정을 시각화했다. 이는 비프 드라이에이징 기술을 선어에 적용한 것으로 신세계백화점은 3년마다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리는 유통 매장 전시회 '유로샵'에서 해당 기술을 확인하고 국내 최초로 구현했다.


하우스오브신세계의 또 다른 핵심 공간은 아고라다. 아고라는 공용 테이블과 100여석 규모의 좌석을 배치한 곳으로 고객들이 이 공간에서 잠깐의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주변에 모여 있는 패션·광고·디자인 회사 직원들이 이곳에서 자연스럽게 '밍글링(mingling)'하거나 회의를 진행하는 등, 지역 커뮤니티를 품은 체류형 공간으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는 것 신세계백화점의 구상이다.

[르포] '둠칫 둠칫' 트랜디 꽉채워 눈 휘둥그레…지금까지 식품관 '쓱' 잊어라 아고라 모습. 인접한 델리와 스무디바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동선으로, 먹고 쉬고 쇼핑하는 모든 경험이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된다. 신세계백화점 제공.

[르포] '둠칫 둠칫' 트랜디 꽉채워 눈 휘둥그레…지금까지 식품관 '쓱' 잊어라 사케, 샴페인 ,화이트와인 등을 깊이있게 선별한 화이트 리쿼 전문 매장 ‘클리어 '내부 모습. 이민지 기자.

지상 1층에 위치한 주류 구역에는 화이트 리쿼 전문 매장 '클리어'를 처음 선보인다. 화이트 주류 비중을 전체의 70~80%까지 확대해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 사케·일본식 소주 등 화이트 계열 주류를 즐기는 소비자가 증가한 트렌드를 반영해 라인업을 강화했다. 클리어 안 숨겨진 공간에는 8석 한정 히든 다이닝 레스토랑 '모노로그(Monologue)'가 들어섰다. 현재는 저녁 시간대에 한정해 운영되며, 하루 한 팀만 예약을 받는다. 이 공간은 일본 교토의 미쉐린 식당 '기온 사사키'를 벤치마킹한 구조로 손님 수를 최소화해 한 팀에 집중하는 프라이빗 다이닝 경험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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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트웰브 라이프스타일 구역에는 시코르, 자주, 까사미아 등 뷰티와 라이프스타일과 관련된 브랜드들이 대거 입점했다. 패션 카테고리에서는 남성복 전문점 '맨온더분'과 편안한 실루엣을 강조한 여성복 브랜드 '자아'가 지상 1층에 테넌트 형태로 들어섰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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