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안철수, 관악을 정태호 후보와 만나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4·29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여야의 대권ㆍ핵심인사들의 발걸음이 바빠졌다. 선거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박빙으로 치닫자 스타급 정치인들의 지원사격이 속도를 내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일 오전 서울 관악을에 출마하는 정태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일대일로 만나 교통난 해결을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이에 대해 정 후보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일찍이 박 시장 측에 요청을 해서 이뤄진 면담"이라며 "지역 현안들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을 만들어야 하는데 박 시장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주민들에게 제시할지 말지 고민하던 차에 진행하게 됐다"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의 주요 공약 중 하나는 경전철 노선을 늘려 관악구를 교통소외 지역으로부터 해방시키겠다는 것이다. 정 후보는 "신림 경전철 문제 해결을 위해 1년여 간 뛰어다니고 박 시장과 수차례 이야기를 나눴다. 1년이라는 임기 내에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 후보는 난곡선 경전철도 조기착공할 수 있도록 임기 내에 문제를 매듭짓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박 시장과의 면담을 끝나면 안철수 새정치연합 의원이 정 후보를 위해 첫 지원사격에 나선다. 안 의원과 정 후보는 서울대 선후배 관계이기도 하다. 안 의원은 이날 유동 인구가 많은 신림사거리 부근에서 주민ㆍ상인들과 인사를 나누며 지지를 호소한다. 정 후보 선거캠프 관계자는 "관악은 자영업 비중이 높은 지역이라 안 의원과 함께 시민들을 만나는 첫 장소로 이곳을 선택했다"며 "안 의원은 향후 선거 지원을 위해 요청하는 사항에 대해선 무엇이든 협조하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안 의원은 공식선거활동 기간에도 유세차를 함께 타는 등 정 후보 지원 유세를 위해 전격적으로 돕겠다는 생각이다. 한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인천 서ㆍ강화을의 안상수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달 31일 재보선 후보자 4명과 함께 여의도 당사에서 공약 발표회를 함께 하며 힘을 실어준 바 있다. 김 대표는 오는 10일 광주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정승 후보를 '지역 일꾼'으로 내세우며 표심에 호소할 계획이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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