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이 (출처-TUAW)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애플이 자사의 모바일 결제시스템 '애플페이'의 중국 진출을 추진하고 있지만, 알리페이 등 현지 경쟁자들에 밀려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28일(현지시간) IT 시장분석·컨설팅 기관인 IDC의 아·태지역 리서치 애널리스트인 시브 푸차(Shiv Putcha)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시브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아직 중국 시장에 진출하지는 않았지만, 중국 모바일 결제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전망에는 회의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은 안드로이드 휴대폰의 점유율이 압도적으로 많다"며 "애플이 수백만명의 사용자들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점유율을 확보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애플은 중국 모바일 결제 시장에 너무 늦게 뛰어들었으며, 그 동안 알리바바(알리페이)와 텐센트(텐페이)의 지위가 견고해졌다"며 "애플페이는 애플 사용자들에게만 효용성이 있을 뿐, 다른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알리페이나 위챗 앱(텐페이)을 통해 모바일 결제를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산업분석·컨설팅 전문업체인 IHS의 시윤 젱 애널리스트 역시 차이나데일리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중국 모바일 지갑 업체들은 현금결제나 콜택시 결제, 온라인 쇼핑, 가까운 매장 검색, 비행기·열차 티켓 결제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미국, 유럽 등의 단순한 결제서비스와 차별화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모바일 결제관련 제품을 테스트 중인 샤오미처럼, 추가적으로 이 시장에 진입하는 업체들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IT리서치 전문업체인 가트너의 샌디 쉔 디렉터 역시 "애플에 충성도가 높은 얼리어답터들이 중국에서 애플페이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그러나 이들이 애플페이 사용법을 배우는 데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크고, 또 고객의 충성도가 반드시 앱과 서비스 구매로 이어진다고 보기도 힘들다"고 지적했다. 한편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알리페이는 중국 내 모바일 결제시장의 82.3%를, 텐페이는 10.6%를 차지하고 있다. 이밖에도 라카라(Lakala), 유니페이, 베스트페이 등이 나머지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