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상품 천태만상] 300억 '엉덩이', 5억 '황금팔'…'억 억' 신체보험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자신의 소중한 몸에 가격을 책정해 보험금으로 산정한다면 얼마일까. 일반인에게도 신체는 매우 중요한 자산이지만 유명인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그래서 유명인들은 글로벌 보험회사나 국내 보험사를 통해 신체보험 계약을 맺는다. 스포츠ㆍ가수ㆍ배우 등 유명 스타들의 신체보험금은 '억' 소리가 난다. 국내 유명 스포츠 선수의 경우 2002년 미국 프로야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김병현 선수는 한화손해보험에 최고 10억원을 보상받는 '특정 신체부위 상해보험'에 가입했다. 사고로 인한 사망이나 후유장해시 기본 5억원에 팔 장해시 5억원 등 총 10억원까지 보상받게 된다. 투수의 생명인 '팔'의 위험도를 고려해 팔에만 5억원을 보장해 화제가 됐었다. 국내 축구의 전설인 차범근씨도 1980년대 3억원짜리 다리보험에 든 것으로 알려졌다. 유명 가수와 탤런트들도 소중한 몸을 보호하기 위해 신체보험을 들고 있다. 뮤지컬 배우와 가수를 넘나들며 폭발적인 가창력을 인정받고 있는 가수 바다는 10억원 상당의 목소리 보험에 가입했다. 2000년대 초에 가수 겸 탤런트인 이혜영씨는 약 10억원짜리 다리보험에 가입해 화제가 됐었고 피아니스트 서혜경씨도 10억원짜리 손가락보험에 가입했었다. 걸스데이 멤버 유라는 지난해 한 방송을 통해 5억원 상당의 다리 보험에 든 사실을 밝혔다. 제2 전성기를 맞고 있는 '까만 콩' 이본도 과거 가슴과 몸매 전체를 대상으로 10억원 보험에 가입했다. 세계 유명 스타들의 신체보험금은 더 '억 억' 소리가 난다. 국내외 금융권에 따르면 세계적인 축구선수인 데이비드 베컴은 7000만 달러(약 780억원)짜리 다리보험에 가입했다. 빌보드 싱글 차트의 종결자로도 불리는 가수 리한나도 100만 달러(약 11억원)짜리 다리보험을 가지고 있다. 롤링스톤즈의 기타리스트 케이스 리차드는 손가락을 다칠 경우에 대비해 160만 달러(약 18억원)짜리 보험에 들었다. 영화배우 제니퍼 로페즈도 1999년에 3000만 달러(약 332억원)에 달하는 엉덩이 보험에 들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유명인들의 신체보험의 경우 고객이 먼저 액수를 요청하면 거기에 맞게 상품을 설계한다"며 "금액이 클 경우 여러 보험사가 분담하는 상품으로 가입을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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