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지사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남경필 경기지사가 빅데이터 독점 피해를 막기 위한 '감시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성남 판교에 데이터 공유와 활용을 전담하는 빅파이 센터를 설립하겠다고 덧붙였다. 2015 보아오포럼 참석 차 중국을 방문 중인 남경필 지사는 27일 중국 하이난성 보아오진 BFA호텔에서 열린 빅데이터 세션회의에서 "빅데이터는 우리 사회의 중요한 존재이지만 위험한 존재이기도 하다"며 "이런 위험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사회구성원이 참가하는 거버넌스가 필요하고, 이들의 감시를 통해 빅데이터의 신뢰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남 지사는 이날 '빅데이터 거버넌스를 만들자(Let's Build a Big Data Governance)'란 주제의 연설에서 "지금까지 축적하고 앞으로도 계속 쌓일 광범위한 데이터는 매우 강력한 것이 될 것"이라며 구글이 두려운 것은 구글이 그 많은 데이터로 무엇을 어떻게 하는지 아무도 알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남 지사는 자신이 구상하는 빅데이터 거버넌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경기도가 가지고 있는 1008개의 공공 데이터는 물론 정부기관과 민간기업의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빅파이(Big Data and Free Information)센터를 판교에 세우고 이를 민간에 공개하겠다"고 소개했다. 남 지사는 "센터를 방문하는 모든 사람에게 데이터를 무료로 공유하고, 사업 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며 "데이터는 무료로 제공되지만 모든 사람들이 활용 결과를 공유해 다른 가치를 창조할 수 있도록 활용결과를 센터에 두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럴 경우 "수많은 사업기회와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경기도에 많은 데이터가 쌓이면 저에게 강력한 권력이 생길 것이고, 이에 대해 거버넌스 시스템을 통해 감시를 받겠다"고 약속했다. 남 지사는 이날 연설 뒤 질의응답에서 "경기도가 빅데이터 거버넌스에 대한 실험과 연구를 계속한 뒤 올 가을 쯤 판교에서 빅데이터 관련 포럼을 열겠다"며 "세계 빅데이터 관련 전문가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를 '판교 컨센서스'라는 이름으로 선언했으면 한다"고 답했다. 남 지사는 이날 세션회의에 앞서 켄 걸릭센 에버노트 수석전략관, 레이프 요한슨 에릭슨 회장, 장야친 바이두 사장 등을 만나 경기도 소재 기업들과의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판교 테크노 창조경제밸리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요청하는 등 투자유치 활동을 벌였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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