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올해 여름철 국내 저비용항공사의 국제선 운항 횟수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 싼 값에 일정을 조율하기 수월해져 외국을 드나들기 한결 편리해질 전망이다.국토교통부는 국내외 항공사가 신청한 올 하계기간 국제선 및 국내선의 정기편 항공운항 일정표(스케줄)를 인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확정된 일정표에 따라 국제선은 항공사 81곳이 총 336개 노선을 왕복 주 3903회 운항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매주 598회, 비율로는 18.1% 늘어난 수치다.저비용항공사 운항이 크게 늘어난 게 눈에 띈다. 지난해 주 339회 운항한 국내 저비용항공사는 올해는 주 533회로 57%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이나 일본, 동남아 등 하절기 여객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기존 노선의 운항을 늘리는 한편 신규 취항노선이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국토부는 분석했다.제주항공이 부산~타이페이, 오사카~후쿠오카 등의 노선을 운영하며 진에어(부산~방콕), 에어부산(부산~다낭), 티웨이(인천~비엔티엔·대구~오사카) 등 지방공항을 통한 신규 노선이 늘었다.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전체 운항의 3분의 1에 가까운 주당 1209회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일본이 주 670회, 미국이 주 401회, 홍콩이 주 259회, 필리핀이 주 207회로 뒤를 이었다. 전년 대비 증가폭으로 보면 중국이 매주 186회 늘어 가장 많이 증가했으며 홍콩(주 41회), 대만(주 29회), 베트남(주 23회) 등이었다.국내선은 항공사 7곳이 총 19개 노선에 주 1802회 운항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주 85회, 5% 정도 늘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는 다소 줄인 반면 저비용항공사는 92회 늘려 대조를 보였다.특히 티웨이가 광주 무안에서 제주를, 진에어가 김해에서 제주를 가는 노선을 신설하는 등 제주행 비행기가 늘었다. 좌석난을 겪는 제주~김포 노선은 일년 전보다 주 53회 늘어난 주 889회 운항한다.항공사는 여름철과 겨울철 매해 두 차례씩 운항 스케줄을 바꾼다. 올해 하계는 오는 29일부터 10월24일까지다. 미주나 유럽에서 계절변화에 따른 일광절약시간을 운영하고 있고 이에 따라 효율적으로 항공기를 운항하기 위해 이 같이 시간을 조정한다.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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