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안심전환대출이 출시 이틀 만에 9조원을 넘겼다. 이런 속도면 다음 달이면 연간 한도가 소진될 전망이다. 26일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현재 안심전환대출 누적 승인건수, 금액이 8만6029건, 9조628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날 오전에만 7341억원이 나갔다. 지난 24, 25일 승인 금액은 각각 4조5000억원, 4조4000억원이다. 안심대출 광풍은 '낮은 금리'와 '타이밍'이 배경으로 꼽힌다. 기존 3%대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2%중반대의 낮은 금리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작용했다. 하반기 금리인상이 유력한 상황에서 전환대출을 신청하려면 상반기가 적격이라는 인식도 대출자들의 발길을 잡아끌었다.당국은 20조원이 모두 소진되면 하반기를 목표로 추가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올해 책정한 안심대출 한도 20조원이 조기 소진되면 추가 출시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예정이지만 여건상 상반기 중 추가 출시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안심전환대출 조기 소진 우려에 따른 추가 대책 마련 여부에 대해 추이를 좀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임 위원장은 "현 단계에서는 20조원을 잘 집행해서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대출이 진행되는 상황을 면밀히 보고 그 이후에 필요하면 방법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안심대출 제 2금융권 확대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안심전환대출을 제2금융권까지 확대하는 것은) 일단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애초 연간 한도 20조원, 월별 한도 5조원으로 안심전환대출 출시 계획을 밝혔지만 초반 흥행에 따라 월 구분없이 20조원을 지원하기로 방침을 변경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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