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기업 서체 '아리따 부리'
아모레퍼시픽 연일 최고가서경배 회장, 8조4575억원으로 이재용 부회장 제치고 주식부자 2위[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아모레퍼시픽의 주가가 연일 사상 최고가 행진 기록을 써나가고 있는 가운데 서경배 회장의 보유주식 가치가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을 넘어섰다. 상장주식 부자 2위에 오른 서경배 회장의 매직은 중국의 효과와 함께 향후 지속될 것이라는 것이 시장전문가들의 관측이다.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25일 종가는 전날보다 2.90%(9만5000원) 오른 337만4000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며 이달 들어서만 18.17% 올랐다.아모레퍼시픽의 고공행진에 서경배 회장의 보유주식 가치는 8조4575억원까지 올랐다. 지난해 말 5조8845억원보다 2조5730억원(43.7%) 증가한 것이다. 상장주식 부자 순위에서도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을 제치고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부회장이 보유한 상장 주식 전체 가치는 작년 말보다 1980억원(2.3%) 줄어든 8조454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장 주식 부자 1위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으로, 보유액은 12조2233억원이다.시장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의 질주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국내 화장품 시장 점유율 32%의 확고한 1위 업체다. 16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설화수', '헤라', '아이오페', '라네즈' 4개 브랜드가 매출의 74%를 차지한다. 다양한 가격대와 유통경로를 섭렵하면서 내수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왔으며 이제 확고한 브랜드력을 기반으로 채널과 무관한 성장을 시현하고 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의 66%를 차지하는 내수 매출액은 향후 3년간 연평균 15%,영업이익은 18% 증가할 전망"이라며 "영업이익률 18% 이상의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에 2014년 면세점 채널의 도약이 두드러져 성장성도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중국인 관광객이 면세점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25%에서 2014년 78%로 상승했다. 면세점 채널은 2014년102% 증가한 데 이어 향후 3년간 연평균 28%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특히 아모레퍼시픽의 주가 강세에는 해외 사업의 고성장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중국에서의 성장이 가파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의점유율은 1.5%로 약 10위권이며 글로벌 프리미엄 화장품 업체들 중 5위권이다. 면세점매출을 합하면 대중국 매출은 1조원 이상으로 중국에 진출한 전문 화장품 업체 중 4~5위로 추정된다. 나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외자 기업 중 가장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가고 있다"며 "중국에서는 '라네즈'와 '마몽드'를 주력 브랜드로 하고 있으며 2010년부터 '설화수', '이니스프리' 등의 브랜드를 출시했으며 올해 '아이오페'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시장에 발 빠른 진출과 중국 프리미엄 화장품 시장 개화에 힘입어 중국 현지 매출액은 최근 5년간 연평균 32% 성장했고 마몽드 구조조정 일단락과 이니스프리 등 신규 수익 창출원 출시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박현진 동부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해외법인 턴어라운드는 이제 시작이며, 2015~2016년에도 브랜드 인지도 강화와 채널다각화를 동반한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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