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귀금속ㆍ주얼리 업계가 해당산업 분야에 대한 한ㆍ중 FTA 재협상을 촉구하고 나섰다. 관철되지 않을 경우 업계 차원의 강력한 저항도 불사한다는 계획이다.소상공인연합회와 한국귀금속보석단체장협의회는 2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한ㆍ중 FTA 재협상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가서명된 양국간 FTA의 부당함을 비판했다.협의회는 이번 가서명 결과에 따라 한국은 즉시 시장을 개방하는 반면, 중국은 일부품목에 대해 10년~15년 동안 점진적인 개방을 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부가가치가 높은 일부제품은 35% 관세를 영구 유지하게 되는 비대칭적인 협상이라는 주장이다. 기술력과 가격으로 경쟁할 수 있는 상호 균등조건의 개방이 아니라는 의미다.이 같은 불합리한 제도 탓에 업계 추산 10조원에 달하는 시장 규모와 20만명의 소상공인이 종사하는 해당 분야의 중국 수출길이 막힘은 물론, 값싼 제품에 밀려 국내 산업기반이 붕괴될 위기에 처했다는 게 업계 입장이다.이황재 한국귀금속가공업협동조합연합회장은 "비대칭한 가서명안이 확정된다면 주얼리 산업이 무너져 우수한 기술력이 소멸되는 동시에 해당 산업이 중국으로 예속돼 단순 수입이나 유통을 전담하는 나라로 전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업계는 향후 FTA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오는 26일 주얼리 산업 피해대책 공청회와 30일 국회의사당 앞 규탄 대회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FTA의 경제적 효과만 논할 것이 아니라 주체들의 의견을 수렴했어야 하는데 철저히 묵살당했다"며 "생존의 기로에 놓인 소상공인들에게 재앙과 같은 이번 사태의 재협상을 강력히 촉구하며 계속 묵살당할 경우 강력히 저항할 것"이라고 말했다.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2부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