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귀남측, 신일산업 주총 앞두고 지분 늘려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신일산업에 적대적 M&A(인수합병)를 시도하고 있는 황귀남씨가 주총을 일주일 앞두고 지분율을 늘렸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마일즈스톤인베스트먼트는 전날 신일산업 주식 10만주를 매입했다. 이에 따라 황귀남 씨측 지분율은 16.40%로 늘었다. 마일즈스톤인베스트먼트는 황씨가 신일산업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만든 투자회사다. 마일즈스톤과 황씨 등의 지분을 합치면 986만2700주로 현 경영진 984만6719주 보다 소폭 앞선다. 여기에 보유중인 워런트를 포함하면 16.40% 대 14.22%로 마일즈스톤과 황씨측이 크게 앞선다. 표대결과는 별도로 양측의 소송전도 복잡하게 얽혀 있다. 김영 회장측은 마일즈스톤 황 대표의 의결권에 공시위반의 문제가 있다며 ‘의결권행사금지가처분’을 법원에 신청했다. 황씨측은 회사의 4분기 자금사용에 배임 및 횡령에 해당하는 위법행위 증거를 확보하고 검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김영 회장 측은 의결권행사금지가처분으로 맞섰다. 김영 회장이 회사의 자금과 매출채권을 사적으로 이용해 거래처와 대리점 등에 자신의 우호지분을 사도록 했다는 내용으로 검찰에 고소장을 접수한 내용에 기반하는 가처분이다. 지난해 12월 임시주총에서는 황씨가 약 210만주 가량의 의결권을 잃고도 김영 회장 측 임원들의 해임을 가결시켰다. 하지만 이번 가처분에서는 약 141만주 가량으로 가처분의 대상이 줄었다. 반면 150만주의 의결권이 제한됐던 김 회장은 이번 가처분에서 자칫 560만주의 의결권이 제한될 수 있다. 신일산업은 오는 30일 오전 10시 송파구 가든파이브 10층 툴관에서 정기주총을 열고 김영 회장의 재선임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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