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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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초콜릿 수요 증가로 원자재인 코코아 거래가 늘자 거래소 간 초콜릿 경쟁도 치열해질 태세다.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국제적으로 서로 경쟁 관계에 있는 두 거래소 시카고상업거래소(CME)와 인터컨티넨탈 익스체인지(ICE)가 이달 30일부로 유로화 기반 코코아 선물 거래를 시작한다.CME가 코코아 선물 거래를 시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코코아, 설탕, 커피 등 소프트 원자재 거래의 주도권은 ICE가 쥐고 있었다. 이에 따라 CME가 유로화 기반 코코아 선물 거래를 시작하는 것은 경쟁 거래소인 ICE에 도전장을 내미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ICE도 뉴욕과 런던 거래소에서 각각 달러, 파운드로 코코아 선물 거래를 하고 있지만 이번에 유로화 거래를 시작하면서 두 거래소 간 본격적인 초콜릿 경쟁이 펼쳐지는 셈이다.세계 코코아의 70%는 서아프리카에서 생산된다. 생산 지역이 한정돼 있다 보니 지역분쟁, 기후변화 등에 코코아 가격이 쉽게 변한다. 코코아 가격의 변동성이 헷징(위험회피)에 대한 필요성을 높이고 이는 선물 거래 수요로 연결되고 있다. FT는 CME, ICE 두 거래소가 유로화를 기반으로 하는 코코아 선물 거래를 시작하면서 유럽에 본거지를 두고 있는 초콜릿 기업과 유로화 연동성이 높은 아프리카 지역 코코아 생산업자들이 좀 더 편리한 거래를 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코코아 최대 생산지인 아이보리코스트는 ‘세파(CFA) 프랑’이라는 화폐를 사용하는데, 이 세파 프랑은 유로화에 고정 환율로 묶여 있다.두 거래소 가운데 어느 곳이 코코아 가격 결정에 우선권을 쥐는 주도자 역할을 할지는 거대 초콜릿 생산 기업들의 손에 달려 있다.현재 코코아 시장의 최대 수요자 역할을 하고 있는 초콜릿 회사는 마스(22%)와 몬델리즈 인터내셔널(21%)이다. 그 뒤를 네슬레(17%), 허쉬(9%), 페레로(7%)가 잇고 있다.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