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더스컵 최종일 5언더파 '3타 차 우승', 루이스 2위
김효주가 파운더스컵 우승 트로피 옆에 앉아 포즈를 취하고 있다. 피닉스(美 애리조나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특급루키' 김효주(20)가 데뷔 3개 대회 만에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그것도 세계랭킹 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를 격침시킨 쾌거다.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와일드파이어골프장(파72ㆍ6583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JTBC파운더스컵(총상금 15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보태 3타 차 우승(21언더파 267타)을 완성했다. 지난해 9월 에비앙챔피언십에 이어 통산 2승째, 우승상금이 22만5000달러(2억5000만원)다. 한국의 올 시즌 5승째 합작이다. 2타 차 선두로 출발해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루이스와 시소게임을 펼치던 10번홀(파4)에서는 티 샷이 페어웨이 오른쪽 나무 아래에 떨어져 위기를 맞기도 했다. 나무에 벌집이 매달렸다는 게 더 큰 문제가 됐다. 구제를 요청했지만 경기위원은 "샷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플레이를 속개시켰다. 레이 업을 한 뒤 '3온 2퍼트'로 결국 보기가 됐다. 김효주는 그러나 남은 8개 홀에서 5개의 버디를 솎아내는 뚝심을 과시했다. 다음 홀인 11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핀 2m 지점에 붙였고, 12번홀(파4)에서는 15m가 넘는 장거리 퍼트를 집어넣는 등 13번홀(파4)까지 3개 홀 연속버디를 쓸어 담았다. 루이스 역시 12번홀부터 버디 4개를 잡아냈지만 역부족이었다. 김효주는 1타 차 선두를 달리던 마지막 18번홀(파4) 버디로 '팬 서비스'를 곁들였고, 루이스는 보기를 범하며 자멸했다. 김효주가 바로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5승을 수확해 상금퀸은 물론 최저 평균타수상, 대상 등 개인타이틀을 싹쓸이한 '한국의 넘버 1'이다. 비회원 자격으로 에비앙챔피언십을 제패해 당당하게 메이저챔프 자격으로 LPGA투어에 진출했다. "영어가 서툴러 한국말로 소감을 전한다"는 김효주는 "가족과 도와주신 모든 분들과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했다. 루이스가 2위(18언더파 270타), 한국은 이일희(27)와 이미향(22ㆍ이상 볼빅)이 공동 3위(16언더파 272타)에 올랐다. 시즌 개막 첫 두 대회에서 우승한 최나연(28ㆍSK텔레콤ㆍ코츠)과 김세영(22ㆍ미래에셋ㆍ바하마)이 공동 6위(15언더파 273타),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도 같은 자리다. '엄마골퍼' 서희경(29ㆍ하이트진로)은 '컷 오프'를 통과한 선수 가운데 가장 낮은 83위(4오버파 292타)에서 샷 조율을 마쳤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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