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미국 뉴욕증시는 13일(현지시간) 달러강세와 유가 약세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145.91포인트(0.82%) 하락한 1만7749.31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21.53포인트(0.44%) 내려간 4871.76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12.55포인트(0.61%) 떨어진 2053.40을 기록했다. 달러 강세 랠리가 재개되면서 투자심리도 다시 위축됐다. 달러 강세는 미국 기업들의 해외 매출 부진으로 이어져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250포인트나 떨어졌다가 오후들어 낙폭을 다소 줄였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다시 1%대의 상승을 보였다. 유로화는 다시 1.05달러 선 아래로 하락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국제유가의 급락도 에너지 주의 부진으로 이어지며 주가에 부담이 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배럴당 2.21달러(4.7%) 하락한 44.84달러에 마감했다. 이번 주 들어 9.6% 하락했다. ICE유럽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는 2.46달러(4.31%) 내려간 54.62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월간 원유시장보고서에서 지난 2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은 감소했으나 비OPEC 산유량이 하루 140만배럴 늘어남에 따라 전세계 공급은 전년 대비 하루 130만배럴 증가한 9400만배럴로 집계됐다고 전했다.또 미국의 원유 저장 능력이 한계에 다다르면서 유가가 추가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미국의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상승 전망을 깨고 하락했다. 4개월 연속 하락세다. 미국 2월 PPI는 전년 동기 대비 0.5%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 예상치인 0.3% 상승을 크게 하회하는 수치다. 식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PPI는 전월 대비 0.5% 하락했으며, 식품과 에너지, 무역을 제외한 PPI는 보합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는 0.6% 하락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PPI는 전년 대비 1.0% 상승했으며 식품, 에너지, 무역을 제외하고는 0.7% 상승한 수준이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0.3% 상승을 밑도는 수치다. 미국의 지난 1월 PPI는 전월 대비 0.8% 하락을 기록한 바 있다. 2월 PPI의 0.2% 하락을 점쳤던 FAO 이코노믹스의 로버트 브루스카 이코노미스트는 이에 대해 "인플레이션 정책에 더해 달러강세가 (지수) 하락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연방정부는 정책상의 편의를 위해 물가를 원하는 수준까지 끌어올리려고 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그런일은 벌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김근철 기자 kckim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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