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삼성전자가 소프트웨어 개발 업무를 담당하는 S직군 직원을 대상으로 개발 역량을 평가하는 한편 부족할 경우 승진에서 제외시키고 더 나아가 타 직군으로 옮기는 강도 높은 인적 쇄신에 나섰다.1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S직군을 대상으로 'SW자격검정'을 실시하며, 올해 내 미취득자에 대해서는 타 직군으로의 전환을 검토할 뿐 아니라 승격에서도 제외할 방침이다. 올해 1월 기준으로 총 2만9000여명의 국내 S직군 인력 중 약 80%가 자격 취득을 완료했다. 남은 20%의 직원은 기한 내에 검정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면 '퇴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결과에 따라 많게는 수천 명 단위의 인력 조정이 예상된다.S직군에 대한 삼성전자의 이 같은 조치는 주력 사업부 중 하나인 무선사업부 소속 직원들을 대상으로 '1등 DNA'를 유지하려는 기조와도 일맥상통한다. 무선사업부는 매년 인력 일부를 타 사업부 혹은 아예 IM(ITㆍ모바일)부문 밖으로 순환 재배치해 왔다. 회사 측에서는 "무선 사업부의 1등 DNA를 타 사업부에 전파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하지만 직원들 내부에서는 "낮은 고과를 받자마자 무선사업부에서 쫓겨났다"는 하소연이 뒤따른다.이번 S직군 대상 SW자격검정은 삼성전자 직원 교육을 담당하는 사내 조직인 인재개발센터 첨단기술연수소가 제공하는 'SW기술역량 검정 툴'을 활용해 진행됐다. 복합적인 조건의 개발 상황이 제시된 한 개의 문항을 세 시간동안 푸는 형태로, 소프트웨어 개발의 기본인 알고리즘에 대한 이해와 기초적인 코딩을 얼마나 해낼 수 있느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S직군은 2011년 10월 SW 강화를 목적으로 신설된 직군으로 삼성전자가 제조하는 기기에 탑재될 소프트웨어 개발을 담당해 왔다.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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