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환 홈플러스 사장 '500개 신선식품 가격 낮추겠다'

홈플러스, 올해 고객과 사회를 위한 변화 원년으로 삼아 재도약500개 신선식품, 기존보다 10~30% 가격 상시 인하 신선지킴이 500명 신규 채용해 고용창출 효과

1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홈플러스는 고객·사회위한 변화 원년을 선언했다. 좌측부터 조한규 홈플러스 식품부문장,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 안희만 PR사회공헌부문장.<br /> <br />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개인정보 유출 관련 일련의 사태에 대해 대표이사로서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걱정과 심려 끼쳐 깊이 반성한다."도성환 홈플러스 사장은 10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경품사기, 개인정보 판매 사건 등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도 사장은 "현재 사법절차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일단 사법적인 판단을 존중하고 그 과정에서 배울 건 배우고 잘못된 것은 바로잡는 계기로 삼겠다"며 "새로운 회기가 시작된 3월을 맞아 보다 신뢰받는 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특히 올해를 고객과 사회를 위한 변화 원년으로 삼고 가격, 품질, 매장, 서비스에 대한 4대 혁신안을 발표했다. 도 사장은 "업의 본질에서 고객을 위하는 길을 생각하다보니 대형마트에서 구매고객 비중이 64%를 차지하는 신선식품이 소비자 체감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깨달았다"며 "앞으로 500개 신선식품 가격을 낮추고 품질을 높여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국민들에게 가치있고 보다 직접적인 혜택을 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는 12일부터 전국 점포와 온라인 마트에서 고객이 가장 많이 찾는 500개 신선식품을 소비자 물가관리품목으로 지정, 약 1000억원의 자체마진을 투자해 연중 상시 10~30% 싸게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 장바구니 물가 안정화에 기여하고 농수축산물 소비 촉진을 이뤄 우리나라 농가 소득 증대 및 내수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복안이다. 할인 기준가격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고시되는 소매가격과 이마트, 롯데마트 5개 핵심점포의 평균 물가를 모두 고려해 이보다 상시 10~30% 저렴한 가격을 선보일 예정이다. 도 사장은 "지금까지는 가격 프로모션을 할 경우 협력회사와 분담하는 구조였지만 이번에는 홈플러스 자체 마진을 줄여서 판매가를 낮추겠다는 것이 차이점"이라며 "경쟁사 역시 가격 대응에 나설 수 있지만 우리는 장기간 준비해 물량확보 등에 대한 문제를 없앴기 때문에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매장과 서비스도 혁신해 신선식품 매장에 홀푸드마켓(Whole Food Market)과 같은 미국 유통모델의 낱개 진열 방식을 도입해 고객이 항상 상품의 품질을 직접 확인 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신선식품 전문관리직원인 '신선지킴이' 500명을 신규 채용해 고객이 좋은 품질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이외에 올해 소비자 체감물가 안정 및 내수활성화를 위한 가격투자와 더불어 공정거래 시스템 구축, 고용창출 효과가 큰 유통업의 특성을 살린 세대별 고용 확대 등 고객, 사회, 협력회사, 임직원들 모두가 ‘행복한 성장’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다.도 사장은 "유통업의 본질을 살려 고객과 사회에 기여해 사랑과 신뢰를 받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며 "논어에 나오는 '수기안인(修己安人)의 자세로 고객과 협력사, 지역사회에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해 행복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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