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기업가 이수 의무화한 교육 과정 4년째 같은 내용 되풀이
[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고용노동부가 사업개발비를 지원받는 사회적기업에 의무적으로 교육과정을 이수하도록 하면서 같은 강의 내용을 3년째 되풀이하고 있다. 변형석 트래블러스맵 대표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를 비판하고 내년에도 또 (같은 내용을 네 번째로) 들어야 하는지 문제를 제기했다.
변형석 트래블러스맵 대표
노동부에서 의무화한 ‘사회적 기업 교육과정’은 e러닝으로도 제공된다. 변 대표는 이 교육에 대해 “사회적기업은 뭐고, 사회적기업 유형에는 뭐가 있고, 인증은 어떻게 받고, 지원제도는 뭐가 있고 이런 어이없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또 “교육 자료의 통계는 2012년에 멈춰, 인증 사회적기업이 1000개가 넘은 지가 언제인데 700개라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밖에 “제도의 성과를 자랑하는 데 한 시간”이라며 “대체 이런 강의를 어떤 맨정신 박힌 사회적기업가가 듣고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변 대표는 노동부가 “올해도 어림잡아 사회적기업가 1000여명이 7시간씩, 그러니까 875일 일 할 수 있는 시간”을 빼앗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래블러스맵은 공정여행을 추구하는 종합 여행서비스 업체를 지향한다. 2009년 초 ‘여행협동조합MAP’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트래블러스맵으로 사명을 바꿨다. 2010년에 국내에서 최초로 여행부문 사회적 기업으로 노동부 인증을 받았다.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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