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EU가 독자 군대를 보유한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영토 분쟁을 둘러싼 러시아와 유럽 간 갈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EU의 군사력 강화를 주장한 것이어서 러시아를 자극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기존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체제를 흔들 수 있다는 점에서도 유럽 내에서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융커 위원장은 8일(현지시간) 발행된 독일 유력지 벨트 암 존탁과의 인터뷰에서 "EU의 자체 군대 보유는 우리가 공동 외교와 안보 정책을 구체화하고 세계에서 유럽의 책무를 공고히 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독일 국방장관은 도이칠란트풍크 라디오와의 회견에서 독일군과 여타 유럽국가 군대 간 연계 확대를 거론하며 융커 의장을 주장에 동조했다.하지만 영국독립당의 국방위원이자 EU 의원인 마이크 후켐은 "유럽통합군이 영국에는 비극을 가져올 것"이라며 "우리는 EU가 유로존 경제를 추진하면서 빚은 대혼란을 모두 목도했기에 (유럽통합군이) 영국을 지켜주리라고 믿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융커 위원장은 벨트 암 존탁과의 인터뷰에서 유럽통합군이 나토의 경쟁자가 돼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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