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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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R은 안과학 전문지(Ophthalmology)에 따르면 중국의 중산층 지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가난한 곳보다 근시 비율이 두 배에 달했다고 전했다. 경제적인 차이가 어떻게 시력의 차이로 나타나는 것일까. 이와 관련해 NPR은 싱가포르에 거주하는 중국인 학생과 시드니의 중국인 학생을 비교한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싱가포르 학생들은 29%가 근시인 데 비해 시드니 청소년들의 근시 비율은 3%에 불과했다. 조사 대상이 된 학생들이 공부하는 시간은 엇비슷했다. 다른 점은 시드니의 중국인 아이들이 싱가포르에 사는 중국인 학생들보다 훨씬 더 긴 시간을 밖에서 지냈다는 것이다. 시력을 유지하는 데에는 태양 아래에서 시간을 보내는 게 좋다는 이 연구는 2008년에 나왔다. 이 연구로 미루어 경제력과 시력의 역의 상관관계는 여유가 있는 집에서는 자녀에게 공부를 더 많이 시키고 그러다보면 아이들이 해를 보는 시간이 줄어들어 나타난다고 풀이할 수 있다. 낮에 일정 시간 이상 태양광 아래에서 활동할 경우 공부를 많이 한다고 해서 눈이 나빠지지는 않는다고 볼 수도 있다. 햇빛은 시력 유지에 어떻게 도움이 될까. 과학자들은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 물질로 설명한다. 햇빛에 노출되면 눈 속에 있는 도파민 양이 증가하고 그러면 안구 성장이 억제된다. 반대로 해를 보지 못하고 지내는 아이는 안구가 성장해 수정체와 망막 사이가 멀어지는 근시가 된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