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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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교수는 자신의 모친이 기침 감기로 병원에서 처방 받아온 약을 분석했다. 의사는 약 다섯 가지를 처방해주면서 각각을 한 알씩 하루에 세 번, 이틀 동안 복용하라고 말했다. 처방된 약들은 기침, 콧물, 가래 등의 증상을 완화시켜 주는 것들로 구성됐다.신 교수는 “어머니의 처방을 보면 중복처방이 둘 있다”며 코데닝정(錠)의 염산메칠에페드린과 슈다페드정의 슈도에페드린, 코데닝정의 말레인산클로르페니라민과 푸라콩정의 피프린히드리네이트라고 들었다. 이들 약물은 콧물을 줄이는 효과를 낸다. 그는 “하나로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에 둘을 써서 부작용의 가능성을 높이고 약값을 더 들게 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복처방은 “치료학적으로 권장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코데닝정의 성분 중 기침 완화에 가장 효과적인 것은 주석산디히드로코데인이다. 기침이 줄고 멎도록 하려면 코데닝정을 4~6알로 늘려야 하는데 그렇게 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신 교수는 설명했다. 코데닝정을 4~6알 먹으면 염산메칠에페드린과 말레인산클로르페니라민을 많이 섭취하게 된다. 신 교수는 그런데 “이들 성분과 각각 중복 처방된 슈도에페드린과 피프린히드리네이트가 (이미) 하루에 쓰는 최고 용량에 가깝다”며 코데닝정을 4~6알 먹어 이들 두 성분이 내는 약효를 몇 배 강화하면 부작용이 나타나기 쉽다고 설명했다. 그는 “위의 처방으로는 기침이 완화되기 어렵다”며 “예상대로 어머니는 약을 하루 동안 복용했지만 증상이 나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신 교수는 서울대 약대ㆍ대학원을 졸업하고 플로리다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기침 감기에 처방된 약 사례 (괄호 안은 성분. 용량은 생략)△ 코데닝정 (주석산디히드로코데인 구아이페네신 염산메칠에페드린 말레인산클로르페니라민)△ 푸라콩정 (피프린히드리네이트) △ 슈다페드정 (염산슈도에페드린) △ 록솔정 (염산암브록솔) △ 움스코민 시럽 (펠라고니움 시도이데스 에탄올엑스)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