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우디 정상회담 경제성과…SMART 원자로 수출기반도 마련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정부의 신성장동력 모델인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진출한다. 또 한국이 개발 중인 차세대 중소형원자로 'SMART'가 사우디로 수출될 기반이 마련됐다.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과 사우디 살만 국왕과의 3일 오후(현지시간) 정상회담을 계기로 이 같은 경제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날 양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최양희 미래부장관과 사우디 과학기술원장 간 서명이 이루어진 '창조경제협력 프레임워크 양해각서(MOU)'를 통해 한국의 창조경제 확산 모델이 사우디로 진출하게 됐다. 창조경제혁신센터 모델이 해외로 전수되는 최초 사례로 혁신센터가 글로벌 협력모델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며 혁신센터와 연계한 참여기업의 수출 확대에도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한국은 창조경제를 위한 전략·정책을 사우디와 공유하고 혁신센터 활성화, 공동프로젝트 발굴·추진, 인적자원 교류, 관련기관 협력 지원 등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정부 간 MOU와는 별개로 SK텔레콤은 사우디 국영통신사인 사우디텔레콤(STC)과 창조경제혁신센터 협력을 위한 MOU를 별도로 체결했다. SK텔레콤은 대전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STC 측은 대기업-정부-벤처-연구기관의 협력모델, 투자구조, 조직운영 등 혁신센터 모델을 SK텔레콤으로부터 이식받게 된다.사우디에서의 차세대 원전 수주 가능성도 높아졌다. 한국 미래부장관과 사우디 킹 압둘라 원자력·재생에너지원장 간 'SMART 공동파트너십 및 인력양성 MOU'가 체결됨에 따라 한국의 차세대 원자로 'SMART(System-Integrated Modular Advanced Reactor, 중소형 원자로)'를 사우디로 수출하는 기반이 마련됐다. 사우디는 신에너지원 확보를 위해 2040년까지 원전 12~18기를 건설할 계획이며 빠르면 2016년 최초 원전 발주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SMART는 원자력연구원이 중동 등 물 부족 국가에 수출할 목적으로 1997년부터 개발해온 한국형 중소형원자로다. 공기로 냉각이 가능해 대량의 냉각수가 필요 없는 데다가 전기를 생산하거나 바닷물을 끓여 담수로 만드는 데도 활용가능하기 때문에 중동 지역에 적합한 특성이 있다. 청와대는 이번 MOU 체결로 SMART 원전을 최초로 건설, 상업화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예비검토 사업종료 후 사우디에 SMART 2기 구축이 추진되면, 20억 달러 규모의 수주가 기대된다. 아울러 사우디와 공동으로 제3국 수출 추진 시 전 세계 중소형원자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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