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에씨에 요우커!' 작년 외국인 카드 사용액 처음 100억불 돌파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중국인 관광객의 급증으로 우리나라에서 외국인이 사용한 카드금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넘었다. 작년 한 해 한국인이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금액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14년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외국인의 국내 카드 사용금액은 115억7000만달러를 기록, 전년 81억5000만달러 대비 41.9%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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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국내 입국자 수가 중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크게 늘어난 데다 국내에서 사용한 카드 장수와 사용금액이 모두 증가한 덕분이다. 실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외국인 입국자 수는 1420만명으로 전년 1218만명보다 16.6%가 증가했다. 특히 전체 외국인 입국자 수의 43%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인 관광객 수는 613만명으로 1년 전보다 41.6%나 늘었다. 외국인의 사용카드 수도 전년보다 69.3%가 늘어난 3984만1000장을 기록, 사상 최대치를 보였다. 단 장당 사용금액은 290달러로 전년 대비 16.2%가 준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작년 해외에서 내국인이 사용한 카드금액은 122억달러로 전년보다 15.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역시 연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해외여행 등으로 내국인 출국자수가 늘어나면서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장수와 사용금액이 모두 증가했기 때문이다. 내국인 출국자수는 2011년 1269만명에서 2012년 1374만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2013년 1485만명, 작년 1608만명으로 매년 8%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현금 및 카드 사용 등을 통한 해외 여행지급 총액은 작년 234억7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8.3% 늘었다. 이 중 카드 사용 비중은 52.0%로 추정된다. 작년 카드사용 수는 전년보다 23.4% 늘어난 3000만8000장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작년 외국인이 한 해 동안 한국에서 쓴 카드 사용액은 한국인이 해외에서 쓰고 온 규모의 94.8%를 기록하게 됐다. 2008년만 이 비중은 34.1%에 그쳤지만 한류 열풍 등에 힘입어 중국인을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이 비중은 2009년 50.1%, 2011년 53.3%, 2013년 77.3%로 높아지는 추세다. 한편 작년 해외에서 내국인이 사용한 카드 종류별 해외 사용금액을 보면 신용카드는 전년 대비 19.1%가, 체크카드는 24.0% 증가했지만 직불카드는 22.0% 줄었다. 카드 종류별 해외 사용비중은 신용카드 71.5%, 체크카드 21.4%, 직불카드 7.1% 순으로 나타났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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