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우리나라가 향후 세계 스마트TV와 스마트 셋톱 시장의 국제 표준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우리나라의 '스마트 TV플랫폼(국내 표준명: TTAK.KO-07.0111/R1)이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권고 표준으로 채택됐다고 2일 밝혔다.ITU는 지난 1865년 설립된 국제연합(UN) 산하의 표준화 전문기다. 유·무선 통신, 전파, 방송, 위성주파수 등에 관한 국제 표준화 활동을 담당하고 있다.미래부의 '차세대 방송통신 기술지원 플랫폼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스마트TV 플랫폼 표준은 IPTV·케이블·지상파·위성 등 모든 방송 및 미디어 기기에 공통으로 적용할 수 있는 차세대 웹 표준(HTML5)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ITU는 지난 2012년 4월부터 기존 방송에 인터넷 서비스를 융합한 새로운 방송 서비스(IBB)를 제공하기 위한 시스템 표준화를 개발해오고 있다. 이를 위해 유럽·일본 등 각국의 새로운 방송 융합 서비스에 대한 표준화 작업의 현황을 소개하는 보고서 및 시스템의 요구 사항을 정의하는 권고 표준 등을 제정해왔다.이에 미래부와 TTA는 우리나라 ‘스마트 TV플랫폼 표준’을 국제전기통신연합의 새로운 방송 시스템 표준에 반영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기술보고서가 채택된바 있다. 이번 2월9일부터 23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회의에서 표준 반영을 승인받았다. 이정구 미래부 방송진흥정책관은 "그동안 국제전기통신연합의 새로운 방송 시스템 권고 표준으로 채택됐던 일본의 하이브리드캐스트(Hybridcast) 표준, 유럽의 하이브리드 방송표준 (HbbTV)과 더불어 이번에 대한민국의 '스마트TV 플랫폼 표준'이 채택되면서 향후 세계 스마트TV 및 스마트 셋톱 시장의 국제 표준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는 의미"라며 "국내 스마트미디어 방송 플랫폼 기술이 세계 시장을 개척하고 미디어 분야의 수출 활로를 확대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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