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우커 장세' 주식갑부 늘었다…서경배 회장 2조 평가차익

서 회장 지분가치 7조9882억원…주식부호 2위 이재용 부회장 바짝 추격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24일 장중 300만원을 넘었다. 닷컴버블 당시인 1999년12월 SK텔레콤(310만원)이 세운 기록 이후로 16년만에 다시 '주당 300만원 초(超)고가주' 시대를 열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전일 장중 4.38%까지 오르며 300만원 고지를 밟았다. 300만원 이상 장중 최고가 기록은 지난 1999년 12월8일 SK텔레콤 이후 국내 증시 역사상 두번째 기록이다. 이날 장 초반에도 2% 이상 오르며 304만원을 기록, 300만원대 안착을 노리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올 들어서만 35% 이상 올랐다. 덕분에 서경배 회장이 보유한 지분평가액도 24일 종가기준 7조9882억원까지 치솟았다. 이날 장 초반 가격을 대비하면 8조원이 넘는다. 약 두달 전인 지난해 말 6조52억원에서 2조원이나 늘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바짝 추격, 한국 주식부자 2위 자리까지 위협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이 역사적 기록을 새로 쓴 원동력은 '요우커' 덕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요우커 특수로 4분기 면세점 매출 비중이 전년대비 102% 성장했다. 해외부문 매출도 97% 성장하며 전체 매출의 26%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국내 매출이 전년대비 5% 성장하고 면세점과 해외현지 매출이 각각 20%, 30% 수준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요우커 바람이 증시에서도 거세게 불면서 재벌 못지 않은 주식갑부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성형 수혜주 메디톡스의 정현호 대표의 지분평가액도 2880억원에서 3712억원으로 832억원이 늘었다. 중국인들의 주요 소비 품목인 속옷업체 남영비비안의 남석우 회장 일가의 보유주식 총액은 48%이상 급등하며 640억원대 부호로 올라섰다. 아모레퍼시픽과 함께 대표적인 화장품주인 코스맥스의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 일가 지분평가액은 연초보다 549억원 불어났다. 구본무 회장의 LG생활건강 지분 가치도 505억원 이상 증가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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