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STN 정라진 기자]"설 연휴 스케줄이요? 아직은 별다른 계획이 없어요. 아마 식구들과 명절을 함께 보내지 않을까요? 특별한 스케줄이 없다면요."구정을 맞아 고운 빛깔의 한복을 차려입은 임지연을 지난 5일 박술녀 한복에서 만났다. "한복을 얼마 만에 입느냐"는 이야기에 "한 달 전까지 한복을 내내 입었어요. 얼마 전에 촬영을 마친 영화 '간신'(가제, 감독 민규동)에서 한복을 계속 입었거든요"라며 웃음 지었다. 영화 '인간중독'(감독 김대우)으로 신인상 등 3관왕의 영예를 안은 임지연은 차기작으로 민규동 감독의 '간신'을 선택했다. "'인간중독'이나 '간신' 모두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너무 좋았어요. '인간중독'으로 호흡을 맞춘 송승헌씨는 워낙 대선배여서 어려운 부분들이 있었어요. 근데 먼저 말도 걸어주시고, 다정다감하고 젠틀하셨어요. '간신' 상대역인 주지훈씨는 친한 오빠 같아요. 이 작품을 통해 처음 만났는데, 오랜 시간 동안 알고 지낸 느낌이었어요. 촬영장에서 장난도 많이 치고요(웃음)"임금 옆에서는 충신인 듯 보이지만 정사를 그르치는 주범이 되는 간신과 왕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인 '간신'은 조선 연산군 시대를 배경으로 했다. 임지연은 '인간중독'에 이어 고전적인 매력을 선보이게 된다. 동양적인 외모를 지녔다는 평을 듣는 그는 각도나 스타일에 따라 얼굴이 180도 달라진다. 특히 눈썹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눈썹이 예쁘다는 말씀은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메이크업 할 때도 눈썹은 거의 건드리지 않아요. 저도 눈썹에 숯도 많고 진해서 마음에 들어요. 그런데 눈썹이 진하고 강하다보니, 이미지의 한계가 올 수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어떤 작품이 될지 모르겠지만, 두께가 얇고 끝이 싹 올라가있는 눈썹도 해보고 싶어요"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임지연은 차갑고 묘한 매력을 풍겼던 '인간중독'의 종가흔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털털한 성격에 친구들과 모여서 수다 떠는 것을 좋아한다는 그는 여느 20대와 다름없는 모습이었다. "연예 활동을 하면서 사람들한테 많이 치이지 않냐고 많이 물어보세요.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힘들지 않아요. 제 성격이 정이 많아요. 그래서 쉽게 친해지지만, 한번 정을 주면 쉽게 떼기가 힘들죠. '인간중독' 제작진은 잊을 수가 없어요. 좋은 분들이었죠. 다 기억하고 싶은데 워낙 많은 사람이다 보니 다 기억하지 못 하는 게 안타까워요"연예계에 좋은 사람이 많다는 임지연의 말에, '긍정적인 매력을 그가 지녔기에 좋은 사람들과 작업하고 만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따뜻하고 인성 자체가 좋은 사람이 제 이상형이에요. 전 외모를 보지 않아요. 친구들이 '넌 정말 남자 외모 보질 않는 구나'라고 말할 정도로 보지 않아요. 물론 잘생긴 남자를 보면 설렘이 있죠. 그런데 통하는 게 없으면 설렘도 짧고 만남을 지속하기도 힘들어지더라고요." 이제는 연애를 하고 싶어진다는 임지연. 바람이 따스해지는 봄날, 그에게도 따스한 봄바람이 찾아오길 바라본다.정라진 기자 ji-ny@stoo.com<ⓒ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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