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블릭 디스플레이 시장, 4년내 2배 커진다

비디오월·전자칠판 수요 급증… 삼성·LG 등 국내업체도 호재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2018년 전 세계 퍼블릭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가 지금보다 2배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하철 역사, 공공기관 등에 정보를 게시하는 대형 패널로 비디오월과 전자칠판 등의 꾸준한 성장세가 배경이다.16일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2014년 퍼블릭 디스플레이 시장의 전체 매출은 38억달러(4조1800억원)에 그쳤지만 2018년에는 2배가 넘는 76억달러(8조350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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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대수(출하량 기준) 역시 꾸준한 성장세가 점쳐졌다. 지난해에는 260만대에 불과했지만 올해 329만대를 시작으로 2016년 372만대, 2017년 407만대에 이어 2018년 455만대로 2014년 대비 75%에 달하는 성장이 예고됐다.특히 올해의 경우 1분기 4억8100만달러를 찍은 후 2분기 5억2300만달러, 3분기 5억7100만달러로 매분기 큰 폭의 성장세가 예측됐다.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각각 19%, 40%, 34% 이상 늘어난 수치다.시장 전망치가 매번 상향조정되고 있는 대목도 주목할 부분이다. 실제 지난 연말 분석한 올 상반기 시장 규모는 9억6000만달러에 그쳤지만 최근 재조사된 자료에 따르면 10억달러를 훌쩍 넘는다.판매대수도 1분기 80만장에서 2분기 83만장, 3분기 89만장 등 꾸준한 성장이 점쳐졌다. 지난해 내놓은 전망치는 1분기 78만대, 2분기 72만대에 불과했다.전문가들은 성장 배경으로 비디오월과 전자칠판 시장의 급증한 수요를 꼽고 있다. 우선 전자칠판은 중국, 일본, 터키 등이 정부 주도의 교육 기자재 혁신 프로젝트를 추진함에 따라 수요가 지난해보다 50%가량 늘어난 65만장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101.6㎝(40인치) 이상의 대화면 패널을 이어 붙인 비디오월도 139.7㎝(55인치)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이같은 성장세는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국내 업체들에게도 호재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시장 점유율 27%로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삼성은 꾸준한 안정세를 바탕으로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인치 이상부터 100인치대까지 다양한 크기와 기능을 지닌 제품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LG디스플레이도 '상업용 디스플레이 역량 강화'라는 내부 경영목표를 세웠다. 세부적으로는 사이니지 분야에서 하반기 세계 최소 베젤의 비디오월을 출시하기로 했다. 55인치 비디오월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세계에서 가장 얇은 3.5mm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퍼블릭 디스플레이 시장의 경우 경기에 밀접한 영향을 받고 있어 세계 경제의 완만한 회복세가 시장 성장의 가장 큰 관건"이라며 "하지만 기업 외 일반 상업시장에서의 수요도 늘고 있어 당분간 성장세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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