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개월 연속…유안타證 순장파 임원들 '책임경영'
서명석 유안타증권 사장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서명석 유안타증권 사장이 임원들의 자사주 '무한매입' 의지를 밝혔다. 서 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모든 임원들이 직급별로 동일 수량을 매입하고 있다. 가능하다면 매수량을 더 늘리고 싶은 마음"이라며 매입 확대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이어 "전임 사장 시절 임원들이 자발적으로 자사주 매입에 나서보자는 제의가 있었고, 월급일 전후로 매월 자사주를 사는 전통이 올해로 3년째 이어지고 있다"며 "회사를 떠나는 날까지 자사주를 매입 행진을 이어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 행보를 회사 경영에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 유안타증권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 행보는 31개월째 진행 중이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12년 7월 이후 모든 임원들은 '0'주에서 시작해 정확히 31개월째 유안타증권 주식을 사고 있다. 2012년 7월25일 이승국 사장이 770주 매입한 것을 비롯해 전무 3인은 510주, 상무 5인은 380주, 상무보 12인 250주, 이사대우 12인은 180주의 자사주를 사들인 것이 시작이었다. 직급별로 거의 같은 수량을 사들이는 매입 패턴도 이 기간 지속됐다. 지난달 28일에도 서명석, 황웨이청 공동대표를 비롯, 21명의 임원들이 일제히 자사주를 매입했다. 서명석, 황웨이청 공동대표는 각각 보통주 816주, 819주를 장내매수했다. 공동대표 외 21명의 임원들도 전무 2명은 각각 545주, 547주를, 상무 2명은 400주, 401주를 매입했고, 상무보 17명은 266~273주를 매입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임원들이 매입하고 있는 지분은 전체 발행주식의 0.01%도 미치지 못하는 미미한 수량이지만 사장과 사주가 바뀐 뒤에도 이어지는 매입 행보는 임원들의 책임경영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회사채 불완전판매 논란에 휩싸이며 위기를 겪은 옛 동양증권은 대만 자본에 인수되면서 유안타증권으로 새출발했다. 전날 유안타증권 종가는 3725원으로 동양사태 이전 대비 60% 이상 올랐다. 금융당국 제재 등 여러가지 경영환경 리스크들이 최근에 마무리되면서 주가도 반등한 것. 업계 관계자는 "후강퉁을 비롯해 중화권 시장 선점 기대감이 주가에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 행보도 주가 상승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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