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전대]문재인 '국민 지지 받는 당대표가 '승리' 가져올 수 있어'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후보는 8일 "4월 재보궐선거와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국민의 지지를 받는 당대표"라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정기 전국대의원대회(전대) 당 대표 후보 정견 발표에서 "국민은 박근혜 대통령과 대적할 수 있는 강한 당대표를 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갈수록 힘들어지는 노동자들과 자영업자의 삶을 지켜야 한다"며 "총선에서 이겨서 의회권력부터 교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후보는 "총선에서 승리하는 방법은 오직 하나"라며 "국민의 지지를 받는 사람이 당의 얼굴이 되어 선거를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차기 대선지지도 조사에서 1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자신의 높은 지지도가 총선 승리의 열쇠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차기 대선 지지도에서) 큰 격차로 압도하고 있다"며 "다음 총선에서 맞대결할 만하지 않냐"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총선 불과 5% 이내로 진 지역이 전국에서 무려 29곳으로 이런 곳에서만 이겨도 우리 당, 다수당 될 수 있다"며 "이런 경합지역, 박빙지역에서 우리 후보들 손잡고 다니며 당선시킬 사람이 누구냐"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흩어진 48%를 다시 모으겠다"며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다시는 1~2%가 모자라 눈물을 흘리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그는 이날 연설을 통해 당내 화합을 강조했다. 문 후보는 "우리 당의 분열, 갈등, 저 문재인이 끝내겠다"며 "혼자 하지 않고 박원순의 생활정치, 안철수의 새정치, 안희정의 분권정치, 김부겸의 전국정당을 위한 헌신, 모두가 함께 하는 용광로 정당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박지원 후보님 관록과 경륜, 이인영 후보님 젊음과 패기, 제가 다 업고 함께 가겠다"며 전당대회 이후 당내 단합을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새정치연합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는 "박근혜정권 심판만으로는 안 되고 우리 스스로 대안이 되어야 한다"며 "소득주도성장의 구체적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부자감세, 서민증세 바로잡는 정의로운 조세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며 "어디까지, 어떤 속도로 복지를 늘릴지 설계를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대권 도전과 관련해서는 "대선을 계산하지 않겠다"며 비장한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문 후보는 "제가 상처 받고 망가져서 저에게는 다시 기회가 없어진다 해도, 우리 당을 이기는 당으로 만들 수만 있다면, 제가 정치에 뛰어든 목적을 이루는 것이라는 말씀을 여러분께 드린다"며 "제가 지난 대선 때 받았던 그 뜨거웠던 사랑을 보답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원칙 없는 야권연대는 하지 않겠다"며 "4월 재보선과 내년 총선, 우리 힘으로 치르겠다"고 밝혔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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