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양지희 활약…우리은행, 단독선두 수성

춘천 우리은행 외국인선수 샤데 휴스턴(왼쪽)[사진=김현민 기자]

[인천=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여자 프로농구 춘천 우리은행이 적지에서 귀중한 1승을 챙기며 단독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우리은행은 5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B국민은행 여자 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의 6라운드 경기에서 71-5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지난 1일 춘천 홈경기에서 신한은행에 당한 패배를 설욕하며 시즌 전적 22승 4패를 기록했다. 아울러 올 시즌 신한은행과의 상대전적에서도 4승(2패)째를 거두며 강한 모습을 이어갔다. 두 팀은 경기 초반부터 격렬하게 부딪혔다. 우리은행에서는 샤데 휴스턴(28)이, 신한은행에서는 카리마 크리스마스(26)가 공격을 이끌었다. 1쿼터 종료 3분 전에는 김단비(24)와 곽주영(30)을 앞세운 신한은행이 15-10까지 앞서며 주도권을 잡았다. 끌려가던 우리은행은 1쿼터 종료 직전 임영희(34)의 3점슛으로 19-18로 1쿼터를 끝내며 맞불을 놨다. 2쿼터에도 시소게임은 계속됐다. 2쿼터 초반 우리은행이 박혜진(24)의 3점슛으로 앞서 가자 신한은행은 크리스마스의 3점슛으로 응수했다. 우리은행은 휴스턴의 골밑 연속득점으로 2쿼터 중반 29-23까지 리드를 잡았지만 신한은행도 김연주(28)와 김규희(22)의 연이은 3점슛으로 바짝 따라붙었다.

춘천 우리은행 센터 양지희(가운데)[사진=김현민 기자]

전반을 34-31로 마친 우리은행은 3쿼터 시작과 함께 신한은행 김규희에 3점슛, 신정자(34)에 미들슛을 내줘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휴스턴의 자유투로 균형을 맞췄고, 임영희의 미들슛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3쿼터 종료 5분을 남기고는 양지희(30)의 연이은 득점 인정 상대 반칙으로 46-38까지 달아났다. 3쿼터 종료 1분 30초 전에는 이승아(22) 3점슛으로 57-40까지 격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승부는 4쿼터 초반 우리은행 쪽으로 기울었다. 우리은행은 휴스턴이 골밑에서 꾸준히 득점을 쌓아 중반까지 열다섯 점차 이상 리드를 유지했다. 4쿼터 종료 4분 전에는 휴스턴의 골밑슛으로 67-49까지 도망가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휴스턴이 26득점 11리바운드, 양지희가 16득점으로 맹활약을 했고, 임영희도 12점을 넣으며 힘을 보탰다. 반면 신한은행은 김단비가 11득점, 크리스마스가 9득점 7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3쿼터 승부처에서 내준 흐름을 극복하지 못하고 4연승 길목에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시즌 8패(18승)째를 당했고, 순위는 단독 2위를 지켰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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