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신흥 원조 공여국으로 자리매김한 우리나라가 원조 평가기구 의장국이 됐다.아시아 공여국과 신흥 공여국 중 최초의 의장국이다.외교부는 5일 우리나라가 공적개발원조(ODA) 공여국 간의 다자기구 평가 네트워크인 '다자기구 성과 평가 네트워크(MOPAN)'의 운영위원회에서 내년도 MOPAN 의장국으로 선출됐다고 5일 밝혔다.2002년 설립된 MOPAN의 회원국은 19개국으로 대부분의 ODA 공여국들은 MOPAN 평가를 다자 차원의 원조 지원을 결정할 때 중요한 기준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우리의 MOPAN 의장국 수임은 그간 우리정부가 부산글로벌 파트너십 주도 등 국제개발협력의 의제설정주체로서 의미있는 기여를 해온 점 등을 고려하여, 2015년 의장국인 미국과 2014년 의장국인 프랑스측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성사됐다.대부분의 ODA공여국들은 MOPAN 평가를 다자원조지원 결정을 위한 핵심 준거로 활용하고 있으며, 최근 다자ODA 증가(현재 전체 ODA의 30%수준)추세에 따라 다자기구에 대한 MOPAN 평가의 중요성이 점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외교부는 덧붙였다.MOPAN은 전년도와 차년도, 현재 의장국의 3자 협력체제로 운영되며 이에 따라 내년도 의장국인 한국은 올해부터 MOPAN 의장단으로 활동하게 된다.MOPAN의 회원국은 영국, 프랑스, 미국 등 대부분이 서구 선진 공여국들이며, 아시아국가로는 2008년 한국이 최초로 가입했고 지난해 일본이 가입했다.외교부는 "우리나라의 의장국 수임은 아시아 공여국과 신흥 공여국으로서도 최초 수임이라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 선진 모범 공여국으로서 국제사회 내 한국의 입지를 강화하고 다자개발기구에 대한 우리 정부의 영향력을 확대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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