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최대 스타트업과 파트너십…모바일헬스 기술 발굴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실리콘밸리에 이어 핀란드에서도 스타트업 지원에 나서 주목된다. 실리콘밸리에서 가상현실(VR) 등을, 핀란드에선 스마트헬스 관련 기술 발굴 및 육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일(현지시간) 삼성전자는 핀란드 최대 스타트업 '버티컬헬스엑셀러레이터'와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버티컬헬스엑셀러레이터는 지난해 핀란드 정부 3개 부처 공동으로 스마트헬스 기술의 전략적 육성 계획을 밝힌 뒤 헬싱키시와 헬싱키대학이 참여해 만든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다. 스마트헬스 관련 센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등 전 분야에 걸쳐 신기술을 발굴하고 창업 지원을 한다.삼성전자는 헬싱키 교외 에스푸에 위치한 연구개발(R&D) 센터를 통해 버티컬헬스엑셀러레이터를 공동 운영한다. 에스푸는 핀란드 정부가 조성한 북유럽 최대 창업 인큐베이터가 있는 곳이다. 삼성전자는 에스푸에 위치한 R&D 센터를 통해 이미 소기의 성과를 냈다. 바로 '갤럭시S5'와 '갤럭시기어' 시리즈에 탑재된 심박동 측정 기술이다. 이 기술은 핀란드의 벤처기업 퍼스트비트(Firstbeat)가 개발했다. 버티컬헬스엑셀러레이터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참여를 환영한다"면서 "이미 삼성전자는 핀란드 벤처 기업인 퍼스트비트의 심박동 측정 기술을 도입해 웨어러블 기기와 스마트폰 등에 탑재해 전세계로 확산시킨 만큼 이번 파트너십 체결은 향후 스마트헬스 시장의 혁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균 IT모바일(IM) 부문 사장도 갤럭시S와 갤럭시기어 등 스마트기기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스마트헬스 경쟁력 찾기에 나섰다. 신 사장은 지난 26일 저녁 핀란드 헬싱키로 출국, 현지에서 버티컬헬스엑셀러레이터와의 파트너십 체결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신 사장은 28일(현지시간) 영국 법인을 방문했다. 다음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발표되는 '갤럭시S6'의 유럽 출시 일정을 챙기고 현지 통신사업자 및 유통망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주변국들의 시장 상황을 점검한 뒤 터키를 거쳐 3일 귀국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스마트헬스는 신 사장이 IM부문의 경쟁력 재고를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라며 "갤럭시S6에도 차별화된 스마트헬스 기능이 탑재될 예정으로 신 사장이 갤럭시S6 공개 한달여를 앞두고 유럽 주요 사업자들과의 미팅 및 유통망을 점검하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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