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마약상이 가장 많이 찾는 '이 폰'…왜죠?

노키아8210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일거수일투족 감시받는 스마트 시대. 스마트폰의 GPS나 와이파이 등을 통한 위치추적을 피하기 위해 범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휴대폰은 무엇일까. 영국에서 한 익명의 마약상이 재미있는 발언을 해 화제가 되고 있다.30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폰아레나 등 외신은 한 마약상의 말을 인용해 영국에서 범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휴대폰은 지난 1999년 출시된 노키아 8210이라고 보도했다. GPS가 없어 위성으로 추적할 수도 없고 와이파이나 블루투스도 탑재되지 않아 경찰들이 범인의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이 마약상은 "나는 노키아8210 세 개를 쓰고 있다. 최근 나오는 아이폰 등 스마트폰과 달리 믿을 수 있고 경찰들도 쉽게 우리가 어디에 있었는지 알 수도 없다"면서 "작고 배터리 수명이 오래가기 때문에 내가 아는 모든 마약 딜러들은 노키아8210을 원한다"고 밝혔다.영국 런던 소호의 한 휴대폰 판매점 직원에 따르면 이 모델을 찾는 잠재 고객들이 종종 매장을 방문하기도 한다. 하지만 단종된 지 오래된 탓에 재고를 구할 수는 없다. 그는 "종종 이 휴대폰이 마약을 구하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면서 "32살짜리 마약 중독자는 노키아8210을 구해 마약상과 거래를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한편 이 제품은 희소가치가 매우 높고 연관 부품을 구하기도 어렵다는 점에서 가격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영국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 모델은 영국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옛 휴대전화 전용 판매 사이트(vintagemobile.fr)에는 이들의 모습이 당당히 자리잡고 있는데 현재 이 사이트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기종은 노키아 8210 버전이다. 100유로(약 139만원)을 넘기기도 한다.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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