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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연체류 삼형제, 문어·낙지·주꾸미가 웰빙 열풍 속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6일 롯데마트가 2014년 ‘연체류’의 품목별 매출을 살펴본 결과 전년 대비 ‘문어’가 95.6%, ‘낙지’가 172.4% 신장했고, ‘주꾸미’는 38.6%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연체류’ 매출은 민머리 삼형제의 활약에 힘입어 전년 대비 85%나 신장해 지난해 수산물 전체 매출이 8.1% 성장한 것에 비해 괄목할 만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특히, 세 품목 중에서도 ‘문어’의 활약이 돋보인다. 롯데마트가 최근 3년간 연체류 삼형제의 순위를 살펴보니 문어가 2012년 꼴찌에서, 2013년에는 주꾸미를 바짝 추격하다가 지난해에는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하며 1위에 등극했다.문어의 인기 고공행진은 올해도 지속 돼, 롯데마트의 1월(1~18일) ‘문어’ 매출은 전년 대비 6배(476.5%) 가까이 크게 신장하며 세 품목 중 1등을 차지했다.같은 기간 ‘낙지(168.2%)’, ‘주꾸미(129.3%)’ 신장률보다 2~3배 이상 큰 폭으로, 올 1월 연체류 매출이 전년 대비 3배(224%) 이상 신장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문어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 주로 명절에만 제수용으로 올리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설과 추석이 있는 두 달 간의 매출이 연 매출 비중 50% 이상을 차지할 만큼 특정 시즌에만 수요가 집중된다. 이를 감안할 때 눈에 띄는 성장세라는 설명이다.이처럼 문어 매출이 크게 신장한 것은 랍스터, 킹크랩 등 고급 수산물이 대중화된 데다, 타우린 함유로 ‘웰빙식품’으로 떠오르면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특히, 고객 수요에 맞춰 판매 방식을 바꾼 것이 명절 제수용 수산물로 인식되던 문어를 대중적인 수산물로 자리잡을 수 있게 했다. 롯데마트는 기존에는 주로 통 마리 단위로 판매해 소인 가족이 즐기기에 양이 많았던 것을 고려해, 부위별로 손질해 소량으로 판매하는 방식으로 개선했다.또 매장에서 직접 삶은 ‘자숙’ 문어를 얇게 썰어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선보여 최근에는 20~30대 소비자들의 맥주, 와인 안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아프리카 모리타니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수입 산지 다변화 노력을 통해 가격 부담을 낮춘 것도 인기 요인이다.실제, 지난해 롯데마트의 문어 판매가를 살펴보면 국산 문어는 100g당 3980원, 모리타니아산 문어는 100g당 2980원으로 25% 가량 저렴하다.이 같은 강점을 살려 지난해부터는 수입산 비중을 기존 30%에서 60%로 대폭 확대, 상대적으로 비싼 국산 문어에 대한 소비자의 가격 부담을 낮췄다. 또 대체 산지 개발로 연중 자숙 문어를 저렴하게 운영할 수 있게 된 것도 문어가 사계절 인기 수산물로 성장하게 된 요인이다.최승훈 롯데마트 수산MD(상품기획자)는 “명절 제수용 수산물로 인식되던 문어가 대중적인 수산물로 자리잡으며 연체류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며 “다양한 산지 개발을 통해 더욱 저렴하게 맛 볼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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