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현대건설이 해외 대형공사 실적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1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올렸다.현대건설은 지난해 연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17조3870억원, 영업이익 9589억원, 당기순이익 5867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24.7% 늘어난 것이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0.9%와 3.0% 증가했다.해외 대형공사에서의 매출 확대가 두드러졌다. 쿠웨이트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교량 공사, 아랍에미리트(UAE) 사브(SARB) 해상원유처리시설 공사 등에서의 매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양질의 해외공사 매출 비중 증가와 지속적인 원가절감 노력으로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현대건설은 5조1344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26.1%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일부 해외 현장에서의 손실 반영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2610억원을 올려 25.8% 증가했다. 지난해 신규 수주는 27조1673억원으로 전년보다 25.7% 증가했다. 현대차그룹 편입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해외시장다변화 전략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수주잔고는 지난해보다 24.5% 증가한 66조7697억원을 확보하고 있다.현대건설은 지속적인 원가절감과 재무구조 개선 결과로 유동비율은 지난해보다 4.3%포인트 증가한 165.2%, 부채비율은 지난해보다 18.5%포인트 개선한 164.7%를 기록했다.한편 올해 매출 계획은 19조2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0.4% 늘려 잡았다. 신규수주도 지난해보다 1.9% 증가한 27조6900억원을 목표로 세웠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수주는 국내 공공공사 부문 발주와 주택경기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유가하락에 따른 발주지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등 전반적인 불확실한 경기 상황을 고려해 철저한 수익성 위주 수주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건설부동산부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