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나비엔, 영국에 R&D센터 건립 추진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경동나비엔이 영국에 유럽지역을 겨냥하는 연구개발(R&D) 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건립이 확정되면 국내 보일러 회사의 첫번째 R&D 센터 해외 진출로 기록된다.19일 업계에 따르면 경동나비엔은 2017년까지 영국 잉글랜드지역 중북부 사우스요크셔 카운티 셰필드시에 100여명 이상의 현지 인력을 채용하는 트레이닝 센터와 R&D 센터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영국 런던에 유럽지역을 총괄하는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최근 셰필드 인근 로더럼 지역에 현지 법인도 추가 설립했다. 이런 상황에서 트레이닝 센터와 R&D 센터까지 설립을 추진하고 나선 것은 영국을 기반으로 유럽 지역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셰필드 인근 지역에는 제품 문의와 애프터서비스 등에 대응하기 위한 콜센터도 설립할 예정이다.앞서 경동나비엔은 중국(1993년), 미국(2007년), 러시아(2014년2월) 등지에 현지 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 2013년에는 북미 지역 순간식 콘덴싱 가스온수기와 가스보일러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했으며 러시아에서는 벽걸이형 가스보일러 시장점유율 1를 달성했다. 경동나비엔이 최근 관심을 보이는 유럽은 연간 시장 규모가 600만대 수준이며 이 중 영국은 우리나라와 비슷한 130만대 규모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유럽 시장에는 콘덴싱보일러와 전기발전보일러 등을 주력 상품으로 내세우는 한편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로 점유율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 말에는 영국 난방기기 유통기업인 'HPS'를 파트너로 선정하고 3년간 1500만 달러 규모의 콘덴싱보일러를 공급하기로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이 관계자는 "기술 트레이닝 센터와 R&D 센터 건립이 확정되면 유럽 내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이라며 "유럽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큰 지역이어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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