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스위스 중앙은행, 유가 부진등 악재에 다우 0.61%↓

[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뉴욕증시는 15일(현지시간)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106.38포인트(0.61%) 하락한 1만7320.71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68.50포인트(1.48%) 내려간 4570.82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18.60포인트(0.92%) 하락한 1992.67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개장 초반 상승 출발했다. 그러나 스위스 중앙은행의 최저환율제 폐기, 대형 은행들의 영업부진, 유가 하락 등이 겹치면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스위스 중앙은행(SNB)은 자국 통화가치 상승을 막기위해 2011년 9월 도입했던 최저환율제 폐기를 선언했다. SNB는 유로와 스위스프랑이 모두 달러화 대비 약세를 나타내는 상황에서 최저환율제를 강화하고 유지하는 것이 타당하지 않다고 밝혔다. 다음 주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매입 프로그램을 포함한 양적완화 실시이후 스위스프랑 방어가 어려울 것이란 판단에 따른 조치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포트 피트 캐피탈의 킴 포리스트 선임 애널리스트는 “중앙은행들은 물론 투자자들도 모두 스위스 중앙은행의 조치에 놀랐다”면서 “이는 ECB의 양적완화가 실시될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질 지 미리 예견해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거액의 소송 비용에 시달리고 있는 대형 은행주들의 실적 부진으로 줄줄이 하락하며 주가에 부담을 줬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지난해 4분기 순익이 30억5000만달러를 기록, 전년대비 1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주가는 5.24% 하락했다. 씨티그룹 역시 4분기 순익이 전년대비 86% 급감한 3억5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주가는 3.71% 내려갔다. 한편 유통업체 타겟은 손실을 보던 캐나다 사업을 정리한다고 밝힌 이후 주가가 1.8% 상승했다. 전날 삼성전자의 인수설로 폭등했던 블랙베리 주가는 양측이 모두 이를 부인하고 나서자 이날 19.77% 하락했다. 한편 장중 상승세를 보였던 국제유가는 다시 하락세로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23달러(4.6%) 하락한 46.25달러에 마감했다. ICE유럽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도 배럴당 1.02달러(2.09%) 떨어진 47.68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OPEC는 이날 월간 보고서에서 수요 전망치를 지난달 보다 하루 10만 배럴이 감소한 2880만배럴로 조정했다. 반면 지난 달 OPEC 12개 회원국의 산유량은 하루 14만배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10일까지 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1만6000건을 기록, 전주 대비 2만2000건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29만건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미국 1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9.95를 기록해 전망치 5.00를 상회했다. 김근철 기자 kckim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