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기자
신라호텔은 8일 제주도 이도2동에 위치한 '봄솔식당'을 '맛있는 제주만들기' 프로젝트 8호점으로 선정, 재개장 했다고 밝혔다. 식당주인인 정옥선(가운데)씨가 지켜보는 가운데,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왼쪽)과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현판을 부착하고 있다. <br />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역경을 딛고 일어나 식당을 운영하시는 모습에서 오히려 많은 것을 배웁니다"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사회공헌활동인 '맛있는 제주만들기' 프로젝트를 통해 제주도 영세식당의 여덟번째 손을 잡았다. 이 프로젝트는 제주 현지 영세자영업자들에게 재기의 기회를 마련하고자 호텔신라가 지난해 2월부터 제주특별자치도, 지역방송사와 함께 추진하고 있다. 호텔신라는 '맛있는 제주만들기' 8호점으로 이도2동 가령로에 위치한 '봄솔식당'을 선정, ▲메뉴 조리법 ▲손님 응대 서비스 ▲주방 설비 등에 대한 컨설팅을 진행해 재개장했다고 9일 밝혔다.'봄솔식당'은 영업주 정옥선(여, 53세)씨가 혼자 운영해 온 82㎡(25평) 규모의 영세한 동네식당이다. 몸이 불편한 막내아들을 비롯해 세 자녀를 키워온 정 씨는 식당 보조일을 해오며 10년간 조금씩 모아온 돈으로 지난해 초 삼계탕 등을 판매하는 '봄솔식당'을 열었다. 그러나 조리기법 등 준비가 부족했던 탓에 현재 하루 평균 고객은 3~4명, 매출은 3만원 수준에 그쳤다. 매월 적자가 지속됐고, 공과금 등 식당 운영비 조차 감당하기 힘든 상황까지 내몰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부진 사장은 "역경을 딛고 일어나 밝고 희망차게 식당을 운영하시는 모습에서 오히려 많은 것을 배운다"면서 "호텔신라가 진행하는 '맛있는 제주만들기'가 어려운 이웃들이 재기하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도록 계속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호텔신라는 식당운영자 가족과의 면담과 주변상권 조사를 통해 8호점만의 차별화된 음식 메뉴를 개발해 노하우를 전수하고, 공간확대와 노후시설 교체 등 식당 환경을 대폭 개선했다. 음식 메뉴는 주변상권 조사에서 선호도가 가장 높았던 '불낙볶음'과 '칼낙해장국'으로 정했다.이 사장은 이날 행사 후 지난해 하반기 이후 재개장한 5호점부터 7호점을 방문해 식당주들과 새해 덕담을 나누고 식당 운영의 애로사항 등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한편, 이 프로젝트의 대상 식당은 제주도청 주관으로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심의절차를 거쳐 선발되고 있으며, 호텔신라 임직원들의 사회공헌활동 모습이 지역방송사를 통해 매주 방영된다.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