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띠스타 '을미년(乙未年)은 나의 해'

노승열과 송영한, 여자는 김자영과 양수진, 이승현 '미녀 3총사'

'양띠스타' 노승열.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을미년(乙未年)을 기대하세요."양의 해가 밝았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에 따르면 양띠 생은 인정이 많고, 생각이 깊으며 부드러운 평화주의자가 많다. 조급해 하는 성격이 아니라서 오히려 행운이 따라주고 금전적인 혜택도 있는 편이다. 골프계의 대표적인 양띠 스타들을 대입해 보면 일치하는 면이 제법 있다. 우선 본지에 새해 인사까지 보내준 노승열(24ㆍ나이키골프)이 양띠해의 대표주자다. 지난해 4월 취리히클래식에서 한국 선수로는 네 번째로 PGA투어 챔프의 반열에 이름을 올린 '차세대 기대주'다. 16세인 2007년 일찌감치 프로로 전향했지만 한국프로골프투어(KGT)의 '나이 제한'이라는 족쇄에 묶여 아시안(APGA)투어로 발길을 돌린 아픈 사연이 있다. 하지만 2008년 APGA투어 미디어차이나, 2010년에는 유러피언(EPGA)투어 메이뱅크를 제패해 월드스타로 성장했고, 2012년 퀄리파잉(Q)스쿨을 거쳐 드디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입성했다. 국내파는 송영한(24)이 양띠다. 2013년 한국프로골푸투어(KGT) 신인왕에 등극했던 특급루키다. 깔끔한 외모로 '어린왕자'라는 애칭으로 불리는데다가 기량까지 출중해 여성 팬들을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2013년 준우승 두 차례, 2014년 준우승 한 차례 등 아직 우승이 없다는 점이 아쉽지만 투어 3년 차에 접어든 2015년을 맞아 "나의 해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여자선수 중에서는 필드에 삼촌팬을 몰고 온 원조 스타 김자영(24)이 있다. 빼어난 외모에 2012년 3승을 쓸어 담아 실력까지 검증받았다. 최근 2년간 갑작스런 내리막길을 탔지만 지난해 막판 부활모드에 돌입해 기대치를 부풀리고 있다. "새 코치를 만나 샷 감이 전체적으로 좋아졌다"며 마음을 다잡고 있다. KLPGA투어 간판스타 양수진(24)이 동갑이다. 2010년부터 매년 1승 이상씩을 수확하다 지난해 무관에 그쳤다. 하지만 무명이던 남자친구 김승혁(29)이 KGT 상금왕에 등극해 1년 내내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톡톡 튀는 패션 감각을 앞세워 의류계약 회사인 파리게이츠와 콜라보레이션 라인을 선보여 장외화제를 만들기도 했다. 19세에 내셔널타이틀 한국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일궈낸 승부사 본능이 꿈틀거리고 있다. KLPGA투어 통산 3승의 이승현(24ㆍ우리투자증권)도 있다. 2013년 평균퍼팅 수 1위, 2010년 데뷔 이후 이 부문 기록에서 '톱 5'를 놓친 적이 단 한 차례도 없는, 그야말로 퍼팅 귀재다. 양띠의 성향 그대로 "침착한 성격 덕분"이라는 게 비결이다. 이들 '양띠 3인방'에게는 김효주(20)를 비롯해 백규정(20)과 장하나(23ㆍ비씨카드), 김세영(22ㆍ미래에셋) 등 '빅 4'가 떠난 무주공산이 펼쳐지고 있다는 게 더욱 반갑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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