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국제유가는 23일(현지시간) 미국의 성장률과 소비지출이 호조를 보인데 힘입어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86달러(3.4%) 상승한 57.12달러에 마감했다. ICE유럽선물거래소에서도 브렌트유는 배럴당 1.73달러(2.88%) 올라간 61.83달러 선에서 움직였다.미국의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003년 3분기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3분기 GDP성장률이 5.0%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기존에 발표된 예상치 3.9%보다 상향조정된 것이고 블룸버그 전문가 예상치 4.3%도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지난 3분기 경제성장률은 소비지출과 기업투자 증가에 힘입어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경제의 약 70%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은 지난 3분기에 이전 전망치 2.2%보다 훨씬 높은 3.2%의 증가율을 보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 투자 역시 7.1%에서8.9%로 높아졌다.같은 기간 기업재고는 791억달러에서 822억달러로 수정됐다. 또 3분기 기업들의 세후 순익은 1.7% 증가에서 2.8% 증가로 조정됐다. 3분기 기업들의 순익은 전년 대비 5.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한편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미국인의 개인소득 증가율이 지난 6월 이후 가장 높은 0.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저유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물가 상승은 억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은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1.2%에 머물렀다. 한편 상무부는 11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 대비 0.6%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 역시 마켓워치 조사치 0.5% 증가를 상회한 것이다. 미국의 경제성장률 호조가 개인및 기업의 유류 소비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기대감이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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