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보령제약은 독일 AET사와 지난달 25일에 MOU 계약을 체결하고 유럽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10일 밝혔다.AET사는 1963년 독일에서 창립된 유럽의 유명한 원료의약품(API/Active Pharmaceutical Ingredients) 및 제네릭 의약품 주력 제약회사로, EU-GMP 규격의 자체 생산 시설 및 유럽 각국의 다양하고 넓은 유통망과 마케팅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보령제약은 이번 계약으로 EU-GMP 시설의 카나브 유럽 생산기지를 확보하게 됐으며 이를 통해 유럽은 물론 일본, 미국 등 선진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그동안 카나브는 멕시코를 포함한 중남미 13개국, 브라질, 러시아, 중국 등 파머징마켓(Pharmerging Market), 즉 신흥제약 시장에 진출하며 국산신약의 성공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번 계약은 카나브가 신흥시장을 넘어 선진시장에 진출하며 글로벌 신약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다는 것이 가장 큰 의의라 할 수 있다. 보령제약과 AET사는 2015년 상반기까지 기술이전을 마무리하고, 연내에 실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한, 양사는 내년 하반기 유럽의 허가기관과 카나브 허가를 위한 사전 절차(Scientific Advise Meeting)의 진행과 카나브의 유럽 판매를 맡을 파트너사를 선정을 위해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보령제약은 AET가 가지고 있는 유럽 내 강력한 네트워크, 신뢰성과 평판, 유럽 대표 제네릭기업으로서의 다양한 허가 경험 등을 활용한다면, 판매허가 및 파트너사 선정 등 카나브의 유럽 진출을 위한 절차들이 좀 더 빨리 진행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럽 항고혈압제 시장은 전체 약 20조원 규모이며, 특히, 카나브가 속해 있는 ARB(angiotensinⅡ receptor blocker/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계열 시장은 전체 시장의 55%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이 추세는 당분간 계속 지속될 전망이다. 최태홍 보령제약 사장은 “멕시코 발매 후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카나브가 유럽시장에서도 충분히 그 가치와 임상적 우수성을 인정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토종신약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나브는 지난 11월 28일 에콰도르 보건당국 (MSP, Ministerio de Salud Publica)으로부터 판매허가를 받았다. 이로써 카나브의 해외 판매국가는 2개로 늘었으며, 빠르면 다음달부터 에콰도르 고혈압환자들에게 카나브(현지명 아라코 ARAKOR)가 처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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