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산재 사망만인률 9년만에 증가세…1만명당 1.25명 죽어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지난해 산업재해로 근로자 1만명 당 1.25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자 1만명 당 사망자수를 가리키는 사망만인률이 전년보다 늘어난 것은 9년 만에 처음이다.10일 고용노동부가 산업재해보상보험법이 적용되는 197만7057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3 산업재해현황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만인률은 1.25로 전년 대비 0.05포인트 늘었다. 이는 근로자 1만명 당 1.25명이 산재로 인해 사망했다는 뜻이다.2004년 이후 줄곧 감소추세를 유지해왔던 사망만인률은 9년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사망만인율은 2004년 2.47에서 2006년 1.91, 2008년 1.59, 2010년 1.36, 2012년 1.20 등 소폭의 하락세를 이어왔다.산재 사망재해자는 1929명으로 파악됐다. 이 중 업무상 사고 사망자수는 1090명, 업무상질병 사망자수는 839명이다. 사망재해 유형은 진폐 379명, 떨어짐 349명, 뇌ㆍ심혈관질환 348명, 끼임 130명 등 순이었다.산업별로는 전체 사망자 1929명 중 건설업이 29.3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제조업(23.85%), 기타산업(19.92%), 광업(19.70%), 운수ㆍ창고ㆍ통신업(7.00%), 전기ㆍ가스ㆍ수도업(0.16%) 등이다. 사망만인율은 광업이 326.26으로 가장 높았고, 건설업(2.21), 운수ㆍ창고ㆍ통신업(1.74), 제조업(1.22) 등이 그 뒤를 따랐다.산재법 적용사업장에서 일하는 근로자 가운데 4일 이상 요양을 요하는 전체 재해자는 9만1824명으로 파악됐다. 사망자 1929명 외에 부상 8만2803명, 업무상질병 이환자 6788명 등이다. 재해자 수는 0.47% 감소했지만, 근로자 100명 당 발생하는 재해자 수의 비율을 가리키는 재해율은 0.59%로 전년과 동일했다.산재로 인한 직접손실액(산재보상금 지급액)은 3조7954억원으로 전년 대비 1.4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직ㆍ간접손실을 포함한 경제적 손실 추정액은 18조9771억원으로 1.45%, 근로손실일수는 5275만7034일로 3.23% 줄었다.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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