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기세력들, '유가 바닥쳤다'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원유시장의 투기 세력들이 유가 하락세가 곧 끝나갈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헤지펀드를 포함한 대형 기관 투자자들의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에 대한 순매수 포지션은 지난주에 14% 늘어난 18만4374건을 기록했다. 이는 20개월래 최고치다. 반면 같은 기간 순매도 포지션은 15% 감소한 7만2293건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유가가 오를 것으로 내다본 기관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는 뜻이다. 주요 원유 펀드로의 자금 유입세 역시 가속화되고 있다. 이달 들어 1~4일까지 원유 가격을 추종하는 미국 4대 상장지수펀드(ETF)로 9800만달러(약 1095억원)가 유입됐다. 이는 전월의 5598억5000만달러 유입에 이은 것이다. 11월 유입액은 지난 2012년 6월 이후 최대치다. 블룸버그는 이같은 수치를 토대로 많은 투자자들이 원유 가격이 이미 바닥을 쳤다고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가 현 수준에서 급락할 가능성이 적다는 것이다. 최근 WTI와 브렌트유 모두 60달러 대로 떨어졌다. 이는 도이체방크와 BNP파리바, 페트로매트릭스 등 주요 투자 기관들이 지난달 말 예상한 유가 범위에 해당된다. BNP파리바의 해리 칠링귀리언 애널리스트는 "장기적 관점을 가진 투자자들은 최근의 유가 하락세가 저가매수의 기회를 제공해 준다고 본다"면서 "이들은 원유 가격이 곧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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