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방의 제재를 비난하며, 세금 동결 등의 방안으로 국가적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크렘린궁에서 가진 연례 의정연설에서 "과거 히틀러도 러시아를 무너뜨리지 못했다"며 "우리는 어떤 시련에도 맞서 이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방이 제재를 통해 러시아를 약화시키려 한다"며 "몇몇 국가들이 러시아가 옛 유고슬라비아처럼 해체되기를 바라지만 이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푸틴은 "러시아는 미국, 유럽 등 서방과의 관계를 단절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틴은 또 "우크라이나 동부의 비극적 상황이 보여주 듯 러시아의 대(對)우크라이나 정책은 옳았다"고 평가했다. 앞으로 러시아는 형제국인 우크라이나의 재건을 돕기 위해 경제적 지원을 하겠다고 덧붙였다.푸틴은 국내 경제위기에 대해서는 앞으로 4년간 세금을 동결하고 국부펀드를 풀어 안정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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