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실리콘웍스 지분율 20%서 28.22%로 늘려성장동력 강화·그룹 내 시너지 효과 기대[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LG가 실리콘웍스 지분 확대를 통해 성장동력에 박차를 가하자 두 회사 주가에 긍정적인 기운이 감돌고 있다. 지배력이 강화된 실리콘웍스와 그룹 내 시너지를 높이려는 LG의 주가 모두 오름세를 타고 있다.4일 코스피시장에서 LG는 오전 9시59분 현재 전일보다 700원(1.06%) 상승한 6만6700원에 거래되며 닷새 연속 상승행진을 이어갔다. 디스플레이용 시스템반도체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코스닥 상장사 실리콘웍스도 이달 들어 주가가 4.40% 상승했다.실리콘웍스의 경우 LG의 지분 확대가 최근 주가 상승의 주된 요인이다. LG의 지분 확대 공시가 있던 지난달 27일과 2대 주주인 TMK의 LG로의 지분 매도 공시가 있던 전날 모두 4%대로 상승 마감했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는 지난달 27일 일본 법인 TMK로부터 실리콘웍스 133만6323주를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취득했다. 취득금액은 287억4300만원 규모다. 이로써 LG는 실리콘웍스의 지분율을 기존 20.00%에서 28.22%로 늘리게 됐다. 시장에서는 LG가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실리콘웍스를 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조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실리콘웍스에 대해 "대주주 지분 강화는 내년 계열사 점유율 상승스토리를 확신할 수 있는 근거"라며 "2015 년 LG전자 시스템반도체 부문을 양수할 것으로 추정되고 내년 관련 1000억원 수준의 추가 매출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전자업체지만 반도체 공장이 없는 LG가 실리콘웍스를 통해 디스플레이 반도체 부문을 키우려 하는 것 같다"며 "향후 LG이노텍과 실리콘웍스를 중점으로 사업을 꾸려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LG측도 이번 지분 확대가 지배력 강화를 위한 포석이라고 밝혔다. LG 관계자는 "대부분 계열사 지분을 30% 이상 갖고 있는데 실리콘웍스는 20%에 불과했다"면서 "지배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지분을 추가로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실리콘웍스 매출의 80%가 LG디스플레이에서 나오는데 LG전자나 LG디스플레이가 아닌 지주회사가 실리콘웍스를 매입했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면서 "실리콘웍스가 영위하는 드라이버IC는 제품 차별화를 위한 핵심부품으로 미래를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LG는 지난 5월 실리콘웍스를 계열사로 편입했을 당시 "실리콘웍스의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과 LED 조명용 IC, 자동차용 센서 IC, 터치 IC 기술력이 LG의 주력사업과 중기육성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밝힌 바 있다.이번 LG의 실리콘웍스 지분 확대는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G의 실리콘웍스 인수는 그룹 내 주력업종 시너지를 위한 것으로 이번 지분 확대는 이를 강화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고 짚었다.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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