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사진=김현민 기자]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이동국(35·전북)이 2014년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최고의 별이 됐다. 이동국은 1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4 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언론사 투표 112표 가운데 101표를 받아 차두리(34·FC서울·6표)와 산토스(29·수원·5표)를 제쳤다. 2009년과 2011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수상으로 프로축구 사상 가장 많은 MVP를 받았다. 상금이 1000만원이다. 더불어 K리그 클래식 베스트 11 공격수 부문과 팬들이 선정하는 '아디다스 올인 팬타스틱 플레이어' 수상자로도 뽑혀 3관왕에 올랐다. 그는 "욕을 많이 먹은 선수에서 팬들이 인정하는 상까지 받아 더욱 기쁘다. 같이 땀 흘린 동료들과 가족에게 감사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이전 두 번 수상 때와는 다른 느낌의 감동이 있다. 나이보다 실력이 우선인 경기를 보여주겠다는 생각으로 그라운드에 섰는데 그러다보니 여기까지 왔다"고 했다.이동국은 올 시즌 정규리그 서른한 경기에 나와 열세 골, 도움 여섯 개를 올려 팀이 2011년 이후 3년 만에 정상에 오르는데 힘을 보탰다. 득점과 공격 포인트 부문 2위로 나이가 무색한 활약을 했다. 리그에서의 선전으로 지난 9월 베네수엘라, 우루과이와의 축구대표팀 평가전에서는 1년 2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다. 베네수엘라와의 경기(9월 5일·3-1 승)에서는 국제축구연맹(FIFA) 센추리클럽(국가대표 100경기 이상 출전) 가입과 함께 멀티 골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내년 1월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이동국이 대표로 뛸 수 있을지 여부가 관심사다. 그는 현재 시즌 막판 입은 종아리 부상으로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그는 "상태가 많이 좋아졌지만 근력이 약해져 재활을 하면 2차 부상이 올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근육 상태를 봐 가면서 재활을 시작해야 할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K리그 데뷔 3년 차 이하 선수에게 수여하는 '영플레이어상'은 포항 스틸러스의 공격수 김승대(23)에게 돌아갔다. 전북 최강희 감독(55)은 감독상을 수상했다. K리그 챌린지(2부 리그)에서는 정규리그 스물일곱 골을 넣어 팀의 우승과 1부 리그 승격을 이끈 아드리아노(27·브라질)가 MVP를 받았다. 조진호 대전 감독(41)은 감독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김현민 사진기자 kimhyun8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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