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지사가 1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월례조회에서 최근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남경필 경기지사가 2014년 갑오년을 딱 한 달 앞둔 시점에서 도민들이 자신을 도지사로 뽑아 준 이유에 대해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1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12월 월례조회에서 "저는 올해가 그 누구보다 길었다"며 "정말 1월부터 11월까지 숨가쁜 한 해를 보냈지만, 도청 들어와 일하면서 많은 보람도 느꼈다"고 운을 뗐다. 남 지사는 그러면서 1250만 도민들이 자신을 도지사로 뽑아 준 이유를 3가지로 요약해 설명했다. 그는 먼저 "더 이상 싸우는 정치가 아닌 협력하는 정치가 돼야 한다. 여야가 죽기살기로 싸우는 구조를 바꾸지 않고는 한치 앞도 못 나간다. 그리고 남남통합도 못하면서 남북통일을 어떻게 이루겠느냐는 생각에서 저를 뽑아 주신 거 같다"며 "이런 결과로 (최근)협치가 가능한 연정모델을 경기도에서 하게 됐고, 첫 걸음이 결실을 맺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두번째는 도민들을 행복하게 해달라는 것이었다"며 "그럴려면 살림살이를 잘해서 아껴써야 하고, 그것(절약한 돈)으로 사회에 지속가능한 발전과 일자리 및 복지를 탄탄하게 만들어 달라는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 전국이 세수가 줄어 난리인데, 경기도만 세입이 1조원 늘었다"며 "이것으로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다른 세수는 비슷한데 토지와 주택거래량이 늘면서 세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일단 2011년이후 경기도교육청과 시군에 빚진 8500억원을 갚고, 나머지 1500억원은 북부청사 SOC(사회간접자본) 건설에 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남 지사는 끝으로 "세번째는 미래 통일과 경제위기, 성장잠재력 확충, 불안한 국민복지 등을 준비하는데 적임자로 생각해 저를 뽑아준 거 같다"며 "국민들의 세금을 알뜰하게 써 남은 돈으로 통합하고 하나로 합쳐 미래를 준비하는 새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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