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개편 속 숨겨진, LG전자 ‘히든카드’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LG전자가 그룹내 계열사에서 추진해온 에너지 사업을 새로운 조직 '에너지사업센터'에 담는다. LG전자는 지난 27일 단행한 조직개편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끌어내기 위해 '안정'에 초점을 맞췄지만 에너지사업에만은 도전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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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LG전자에 따르면 태양광, 배터리, PCS(전력변환시스템), ESS(에너지저장장치) 등 그룹내 계열사가 추진해 온 미래 에너지 사업을 총괄할 조직으로 에너지사업센터를 신설한다 에너지사업센터는 우선 내달 초 LG유플러스의 PCS(전력변환시스템)사업부문을 인수한다. 에너지사업팀, 전력협력팀, 전력사업팀 등 총 3개 파트로 구성된 사업부문 산하 직원 40여명을 비롯, 관련 기술을 모두 이전하는 방식이다.PCS는 태양광 등을 통해 저장된 전기를 필요한 곳으로 보낼때 사용되는 기술이다. 에너지를 저장하는 배터리부문, 전력 효율 관리를 맡는 EMS부문과 함께 ESS(에너지저장장치) 3대 핵심 파트로 꼽힌다. 이로써 LG전자는 ESS 완제품 개발이 가능하게 됐다.특히 LG전자는 PCS사업부문을 '에너지사업센터' 내 ESS사업부문에 배치해 시너지 효과를 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우선 가전기기와 연동하는 가정용 소형 제품에서 전력망과 연계되는 초대형 ESS 제품에 집중하기로 했다. 또한 통신 기능을 탑재한 조명ㆍ가전기기와 연계한 가정ㆍ빌딩 에너지관리 운용체계 '스마트홈' 영역도 다룬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그동안 추진해 온 태양광을 비롯한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도 에너지사업센터에서 집중할 계획이다. 이로써 LG그룹은 여러 계열사를 통해 기반을 다져왔던 에너지 관련 사업을 LG전자와 2차전지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LG화학에 집중시켜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LG 관계자는 "조직과 사업 추진의 효율성을 위한 방안으로 그룹 차원에서 관심이 높은 에너지 분야에 대한 장기 성장 전략이 같이 진행될 것"이라며 "LG전자 입장에서는 PCS 관련 기술과 인재를 동시에 확보하며 수익을 기반에 둔 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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