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수 외교부 차관보 남아시아지역협력연합 정상회의 참석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정부가 남아시아로 소(小)다자 외교 외연을 확장한다. 네팔에서 열리는 남아시아 지역 8개국 정상회의에서 외교부 차관보를 파견하기로 한 것이다.
이경수 외교부 차관보
25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경수(사진 위) 외교부 차관보는 26일 네팔에서 열리는 남아시아지역협력연합(SAAR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정부는 2006년 SAARC 옵저버 지위를 획득한 이래 매 정상회의마다 고위급 인사를 파견해왔는데 26~27일 네팔 카트만두에서 열리는 제18차 정상회의는 이 대표를 수석대표로 참석시키기로 했다.SAARC는 1985년 서남아 국가들의 경제·사회·문화적 교류협력 증진을 위해 설립됐으며 인도·파키스탄·네팔·부탄·스리랑카·몰디브·방글라데시·아프가니스탄 등 8개 회원국과 일본·중국·한국·미국·유럽연합·이란·모리셔스·미얀마·호주 등 9개 옵저버국이 참여하고 있다.이 차관보의 참석은 외교부가 강화하고 있는 동북아 내의 소다자외교의 외연을 남아시아로 확대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지난 18일 경상남도 남해의 한 리조트에서 열린 주한 외교단 남해안 방문 행사 만찬에서 "역내 소다자 협력이 활성화될 경우 다자간 협력 촉진은 물론 양자 간 긴장 완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이제 머지 않아 이런 노력들이 구체적으로 전개되는 것을 보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남아시아 지역은 최근 수년간 16억명이라는 풍부한 노동력을 바탕으로 연평균 6~7%의 높은 성장을 달성해왔고 특히 올해 5월 출범한 인도 신정부가 남아시아 중시 정책에 따라 지역 통합을 적극 주도하면서 국제사회의 높은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다.2011년 제17차 정상회의 이래 3년 만에 열리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참석국들은 역내 인프라 연계성, 문맹 퇴치, 인신매매 규제, 테러리즘, 청년이주 등 지역 현안을 다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차관보는 정상회의 연설과 남아시아 국가 고위급 인사들과 면담을 갖고 우리 정부가 중부 유럽·중동·중남미·아세안·태평양도서국·믹타(중견국협의체) 등 세계 각 지역 협의체를 대상으로 적극 추진해온 소다자외교(mini-lateral diplomacy) 외연을 남아시아 지역까지 확대하려한다는 메시지를 적극 전달할 계획이다.이 차관보는 특히 SAARC의 미래 발전 방향과 한국과 남아시아 지역 간 협력 강화 방안을 깊이 협의할 예정이라고 외교부는 설명했다.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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