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한중일 3개국 모바일 교통카드 협력 나선다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KT가 아시아 최대 규모의 통신사업자간 전략적 협의체인 SCFA에서 한·중·일 통신서비스 협력을 제안했다. KT는 중국 차이나모바일, 일본 NTT도코모와 함께 SCFA의 회장단 총회에서 동북아 통신 시장의 고객 편익 증진과 스마트에너지, 사물인터넷(IoT) 표준화 등 통신 서비스 신규 협력 분야에 대해 논의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황창규 회장은 2015년의 중점 협력 과제로 한·중·일 통합 모바일 교통카드 협력을 제안했다. 아시아 국가 내 여행객의 왕래가 가장 많은 3국간 통합 모바일 교통카드 서비스가 실현되면 전 세계 모바일 이용자 약 36억 명 중 4분의 1 규모인 약 9억 여 명에 달하는 3사 고객의 편익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이와 함께 3사는 스마트에너지, IoT 표준화 등 미래융합산업 분야의 협력을 보다 확대하여 세계 통신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함께 마련하기로 했다.특히 KT는 스마트에너지 관련으로 차이나모바일 사옥을 대상으로 한 공동 에너지 진단 프로젝트를 제안했고, 진단 결과에 따라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 (BEMS)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그동안 KT는 SCFA 협력을 통해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중국과 일본에서 ▲LTE 데이터로밍서비스 ▲ SIM 인증 방식의 WiFi 자동로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성과를 낸 바 있다. 이와 함께 3사 간 VoLTE 로밍 상용을 앞당기기 위한 기술 검증 등 제반 준비 사항을 빠르게 진행키로 해, VoLTE를 통한 HD급 음성 및 화상 로밍 서비스 제공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박혜정 KT 마케팅부문 IMC본부장은 "SCFA는 동북아의 통신 스마트벨트를 구축하고 한국, 중국, 일본 3개국 고객들에게 로밍을 포함해 자국에서와 동일한 수준의 편리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주요 목적"이라며 "차이나모바일, NTT도코모와의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여 향후 통합 모바일 교통카드와 같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한편 중국 항저우 서호에서 열린 이번 SCFA 회장단 총회에는 황창규 KT 회장과 시궈화 차이나모바일 회장, 카토 NTT도코모 장 등 3사 CEO와 주요 임원이 참석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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