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2년 만에 신설한 탕정영업소 이유있었네

김석 사장 삼성家 인연에 관심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삼성증권이 2년 여만에 신규 점포를 개설했다. 업황 악화로 인력과 지점 구조조정 한파가 계속되는 상황 속에 신규 출점은 극히 이례적인 조치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신설한 장소가 충남 아산에 위치한 삼성 탕정산업단지여서 더욱 눈길을 끈다. 이 곳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남다른 애착을 가진 사업장으로도 잘 알려졌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증시 침체가 지속되면서 증권사 지점 4곳 가운데 1곳이 사라졌다. 주 수익원인 브로커리지(중개영업) 사업 영역이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증권사들이 비용 절감 차원에서 앞다퉈 지점을 축소한 것이다.  삼성증권도 예외는 아니었다. 지난 2011년 12월 삼성증권 사령탑을 맡은 김석 사장은 해외사업과 지점 수를 대폭 축소하며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올해 인력 구조조정과 함께 지점ㆍ영업소 등 점포 수를 100개(지난해 9월말 기준)에서 74개(올해 6월 말 기준)로 줄였다. 또 지점을 중심으로 운영중이던 현금인출기(ATM)를 전면 철수하는 등 경영효율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삼성증권이 지난 7월 삼성디스플레이 탕정사업장 내 영업소를 신설하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증권의 점포 신설은 지난 2012년 판교 지점 이후 2년 만이다. 독립점포로 운영되는 탕정 영업소에는 PB와 CSPB 등 2명의 인력이 근무하고 있으며 계좌 개설 및 매매 등의 업무가 가능하다.  탕정사업장은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의 LCD, OLED 패널 생산라인이 밀집해있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 4월 래리 페이지 구글 최고경영자(CEO) 방한시 첫 일정을 이 곳으로 안내할 정도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낸 곳이다. 당시 이 부회장은 래리 페이지 CEO가 우리의 OLED 기술에 대해 관심이 많아 직접 생산라인을 돌아볼 수 있도록 탕정 사업장으로 안내했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영업소 개설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지나칠 수 있지만 '단순 점포 개설'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증권가 현 상황과 탕정사업장의 위상 등을 살펴봤을 때 탕정 영업소 개설은 단순 점포 개설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며 "삼성증권은 삼성그룹이 1992년 증소형사인 국제증권을 인수해 3대 증권사 반열에 올려놓은 곳으로 삼성가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이번 탕정 외 추가 지점 확대 가능성까지 열어놓고 있다. 삼성증권 측은 "향후 지점 신설 및 중요시설 확충과 관련 현재까지 구체적인 장소 등이 정해진 바 없다"면서도 "시장상황과 지역특성에 따라 필요지역에 대한 진출 여부는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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