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겸수 강북구청장, 민선 5기 취임 이후 주민과 약속한 매일 오후 2~4시 구청장실에서 민원인 만나기 약속 계속 이어가 화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민선 5기 취임하면서 구민들께 드린 첫 약속이 ‘구민이 주인되는 행정, 구민과 소통하는 행정’을 펼쳐 나가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구민이 진정한 주인이 되고, 구민과 진정으로 소통하는 행정을 펼치기 위해서는 언제든 구청장을 만나서 그분들의 마음 속에 담긴 얘기들을 기탄없이 꺼내놓을 수 있도록 구청장실의 문턱을 낮추는 것이 가장 우선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인터뷰를 통해 매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주민 누구든 만나고 있는 것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5년째 매일 주민을 만나고 있는 박 구청장은 “구민과 벽을 쌓고 민원을 두려워하는 행정이 과연 진정 구민을 위한 행정을 펼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어서였다”며 열린구청장실 운영 배경을 부연했다.지금까지 박 구청장이 집무실에서 직접 만난 주민 숫자만 해도 약 3800명에 이른다. 시간상으로도 약 2000시간을 구민들과 함께 보냈다. 이렇게 해서 그동안 직접 처리한 민원만 해도 990여 건에 달한다.
박겸수 강북구청장
기초자치단체장에게서 좀처럼 보기 드문 기록을 세우고 있다.박 구청장의 주민 접촉은 이 뿐 아니다. 학교 관계자, 학부모 등과 교육 관련 간담회는 물론 유치원, 어린이집, 초등학교 학부모의 독서동아리 간담회, 일일동장제 등 다양하다.또 매일 새벽 북한산, 우이천, 공원 등을 찾고 낮이면 전통시장 등 주민들이 모여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 생활현장의 민심에 귀를 기울이고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하면서 주민들과 만나며 소통하는 구청장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박 구청장은 이렇게 많은 주민들을 만나면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주민들을 직접 만나서 대화를 하다보면 지극히 개인적인 고민에서부터 제가 미처 알지 못했던 구정 전반에 관한 일들까지 정말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고 한 분 한 분과 대화가 저에게는 무척 소중한 기억이다. 그 중 재개발 사업구역 주민들이 자신들을 제외시켜 달라며 민선 5기 임기초부터 면담을 요구해 온 집단민원을 잊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청장은 이 분들과 면담은 수십 차례 이어졌고 비록 이 분들이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으며 저를 만나서 시간상 대화를 다 마치지 못했음에도 지금은 수고했다는 인사를 하며 고마워하고 있다는 후일담도 소개했다. 박 구청장은 “우리의 만남이 끝이 아니란 것을 알기에 언제나 대화의 장을 열어두고 경청하며, 그분들 마음을 함께 헤아리고 진심으로 고민한다는 신뢰와 공감이 두텁게 형성됐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것은 제가 앞으로도 ‘주민과 대화’를 놓을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그는 또 “구민들과 직접 만나서 대화를 하면 행정에게서 무엇을 필요로 하고 있는지를 보다 정확히 알 수 있고 앞으로 구정을 운영하는데 있어서 반영할 만 한 좋은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어 한 분이라도 더 만나려고 노력하게 된다”고 밝혔다. 박 구청장은 “모든 구정운영의 가장 기본이자 핵심은 ‘구민과 만나며 소통하고 열린 행정을 펼치는 것”이라며 “이렇게 해서 주민과의 신뢰가 형성된다면 강북구의 어떤 문제점도 해결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소통의 힘이 바로 강북구의 발전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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